"'고휘도 우천형 차선' 관리 엉망...야간 75%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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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도 우천형 차선' 관리 엉망...야간 75%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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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진 의원 "예산 확대하고 후속관리 제대로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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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한영진 의원.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공약으로 도로안전을 위해 도입된 '고휘도 우천형 차선'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바른미래당 한영진 의원은 10일 제371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고휘도 우천형 차선의 관리부실을 지적하며, 예산확대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지사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의 공약사항으로 도로안전을 위한 '고휘도 우천형 차선'도입을 제시했고, 당선 이후 많은 도로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민선6기 원희룡 지사 공약 14개 분야 105개 공약 중 실천이 우수해 도민체감 효과가 큰 공약 10개 중 4위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고휘도 우천형 비드(유리알)를 사용한 차선은 일반 비드를 사용한 차선보다 반사 휘도 성능이 60~80% 이상 상향돼 야간 및 특히 우천시의 차선의 시인성이 대폭 향상된다"면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휘도 우천형 차선은 일반 차선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같은 예산일 경우 일반 차선에 비해 설치할 수 있는 길이가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휘도 우천형 차선은 야간이나 우천시 매우 높은 시인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15년도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비오는 날 임의로 선정해서 측정한 결과 75%가 권장 기준치에 미달했고, 맑은 날 측정한 결과는 53%가 권장 기준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설치 후 지속적인 검사와 유지관리가 이뤄지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일반차선 대비 높은 사업비를 투입한 차선이 설치 이후 제대로 된 반사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기검사 등 후속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심각한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도로차선의 시인성을 유지하기 위해 차선도색과 함께 도로표지병을 병행하게 되면 차선이 퇴색되더라도 일정정도의 시인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예산 확대와 도로 위 돌출된 조명시설인 도로표지병 도입을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행정시가 제출한 차선도색 예산은 38억원 신청됐는데 11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는 매년 진행되는데 이면도로는 도로 파손.도색 방치되는게 저희들은 죄송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휘도 차선이 효가가 좋으니 확대하고, 이미 도색한 부분 성능관리 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콘크리트에는 기술적 문제로 설치가 안되고 있고, 기존 설치돼 있는 경우도 제설작업 하다보면 손상되는 등 애로사항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교통사고 취약구간, 우천.안개시 운전자 시야확보가 우선시 되는 이런 부분에 대해 기존 113억원을 이미 4년간 투자해 673km 구간에 설치하고 있다"면서 "고휘도 차선의 성능을 관리하는 재도색과 확대에 예산 확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로표지병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면서도 "제설작업을 하면 거의 망가지다 보니 매년 설치하기에는 예산이 감당이 되지 않돼 우선순위를 정해 설치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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