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설명회, 국토부 '이중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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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설명회, 국토부 '이중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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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위 재개 첫 회의날인 17일에 맞춰 설명회 개최 예고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활동을 파행적으로 강제 종료시킨 후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밀어붙이기로 강행해 논란을 사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이번에는 검토위 재가동을 약속한 날에 맞춰 용역 중간설명회 개최를 예고해 '이중 플레이' 논란을 사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성산읍체육관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서 제출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제주 항공수요 검토 및 이에 따른 적정한 인프라 계획 △소음피해.환경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활주로 배치 방안 △안전한 비행절차 수립과 성산읍 주변 공역 검토 사항 △공항 건설.운영에 따른 지역 상생 방안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입지선정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 사항도 기본계획 과정에서 충실히 검토하는 등 이견을 해소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전 단계를 지역에 공개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번 중간설명회는 국토부가 최근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협의 및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의 실무조정 협의에서 검토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날에 맞춰 개최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의구심을 갖게 한다.

국토부와 성산읍대책위는 지난 4일 검토위원회 활동을 2개월간 재개하기로 하고, 그 첫 회의를 오는 17일 오전 10시 제주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이러한 합의에도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그대로 강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간보고서 설명회도 검토위 재개일에 맞춰 예고했다.

검토위의 활동결과 입지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제2공항 성산읍 예정지는 '원천 무효'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용역관련 주민 설명회 개최는 다소 의아스럽게 다가오고 있다.

이는 검토위 활동재개를 한낱 요식적 행위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자, 검토위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제2공항 성산읍 건설은 기정사실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토부의 밀어붙이기와 더불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9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당정협의의 합의사항인 공론화 및 도의회와 공동으로 도민의견 수렴기구 구성 제안을 정면 거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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