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일 김묘생 할머니(94)와 변연옥 할머니(93), 송순희 할머니(93), 김정추 할머니(89)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4.3당시인 1948년과 1949년 사이 불법 군사재판을 받고 전주 형무소에 수감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지만, 그동안 4.3추념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김태석 의장은 "(추념식)초청이 너무 늦은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수형인 명부를 바탕으로 할머니들의 재심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4.3도민연대 양동윤 대표는 "이분들은 그동안 추념식에 초대도 받지 못했었다"면서 "이제라도 제주도의회가 이분들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할머니들도 4.3추념식에 초대해 준 제주도의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가족들에게도 70여년간 (4.3당시 일을)숨겨 왔다"며 재심을 통해 무죄가 밝혀졌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짧은 시간 진행된 간담회를 마치고 할머니들은 이날 저녁 김태석 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초청돼 다른 생존 수형인 등과도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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