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 자만심과 부주의는 사고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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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자만심과 부주의는 사고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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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광일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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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일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헤드라인제주
봄철은 따뜻한 날씨와 각종 축제 등으로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다.

봄철 산행은 얼었던 땅이 녹아 작은 충격에도 힘없이 무너질 수 있으며 해가 비치지 않는 곳은 아직도 얼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젖은 낙엽, 돌에 낀 이끼 등을 잘못 밟아 넘어져 발목 부상이나 허리 부상을 당할 수 있기에 등산객들의 안전 유의가 당부된다.

이처럼 크고 작은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발에 맞는 등산화를 꼭 신고 방풍과 방수가 잘되는 등산복을 착용한다.

등산하는 날의 기상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등산 코스별 거리, 난이도를 체크하여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정한다. 평소 심장질환 이나 뇌혈관 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산행을 피해야 한다.

등산 전 유연성을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몸에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등산 중 칼로리 소비에 대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열량이 높은 초콜릿·양갱·사탕 등 비상식량을 챙기고 손전등·나침반·우의 등을 가방에 챙겨가도록 한다.

등산 시간은 최대 8시간 정도로 일몰 1~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치도록 한다. 될 수 있으면 단독산행을 피하는게 좋다.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고 등산로 중간 중간에 설치된 산악사고 위치 표지목을 수시로 확인하여 급작스런 사고 발생시나 길을 잃었을때에 119에 신고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릴 수 있도록 한다.

등산 중에는 경사도에 따라 몸을 약간 숙이고 보폭은 평지도보다 좁게 하여 걷는다. 앞 사람과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하고 15~20분정도 걷고, 5분정도 휴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 산행은 절대 금물이다.

산악사고의 70% 정도가 하산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이미 산을 오르면서 많은 체력을 소비한 상태로 근육에 긴장이 풀리면서 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내려갈때는 자세를 낮추고 발 아래를 잘 살핀다. 스틱을 이용하여 내려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빨리 하산하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다가 실족 및 넘어져 다칠 수 있으므로 천천히 내려오도록 한다.

부주의와 준비소홀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고,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산행이 될 수 있도록 간단한 안전수칙을 꼭 지키기를 바란다.<김광일 /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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