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제주 대정고, 수강신청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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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제주 대정고, 수강신청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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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교육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대정고등학교가 올해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제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이번 수강신청제 운영으로 학생들은 기존의 문.이과 분류에 따른 과목 선택이 아닌, 대학 강의처럼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따라 2, 3학년 과정의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게 된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은 총 4가지 유형으로, 공통 1과목, 일반선택 16과목, 진로선택 11과목, 전문교과Ⅰ 5과목, 전문교과Ⅱ 1개 과목 등 총 34개에 달한다. 

일반선택 과목은 수능 중심의 과목이며, 진로선택 과목은 실용국어, 실용수학, 기하, 체육탐구, 중국어 Ⅱ, 일본어Ⅱ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교과목은 사회과제 연구, 정보과학, 음악이론, 미술이론, 정보처리와 관리, 과학과제 연구로 구성됐다. 

각 과목들은 최소 개설 인원을 8명으로 해 운영된다. 다만, 예.체능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미술이론, 음악이론)의 경우는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반영해 예외적으로 개설 인원을 하향 조정했다.

신청 학생 수가 부족해 개설할 수 없었던 과학과제 연구 과목은 인근 대정여고와의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개설하기로 했다.

우옥희 대정고 교장은 "전국의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소규모 농어촌 일반고가 이뤄내는 교육과정 혁신에 대해 교육부를 비롯한 전국의 학교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로 인해 내신 등급이 불리해져서 대입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최근 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단순한 내신 성적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이수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미 선제적으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했던 여러 학교들에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교장은 또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전제로 하고 있어 교사 1인당 담당과목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원 1인당 시수가 대폭 감소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관 2학년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성이 향상됐음을 느끼고 있다"며, "과목별로 소인수 수업이 가능해지면서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시간이 늘어나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돼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도 없고 전체적으로 학습의욕이 증가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현행 국가 교육과정을 일부 개정해 2022년 전체 고등학교 대상 고교학점제 제도를 도입하고, 2025년 본격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국적으로 31개 일반고를 연구학교로 지정했으며, 제주지역에서는 대정고가 유일하게 지정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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