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했지만"...제주도 가계대출 '15조 4천억'↑
상태바
"규제 강화했지만"...제주도 가계대출 '15조 4천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比 12.3% 증가, 전국 최고 증가세
주택담보 증가율, 8년만에 한 자릿수 '둔화'

제주지역 가계대출 규모가 부동산 시장 조정 및 대출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경제브리프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 4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1.7조원) 증가했다.

2017년 이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 6.1%)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GRDP 대비 가계대출 비율(85.7%)도 전국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데,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도 2017년 기준 6264만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53.1%이던 것이 2016년 66.7%, 2017년 76.3%로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9%포인트 가까이 다시 높아졌다.

이는 수도권(6255만원)은 물론 타 시.도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6.7%로, 2010년(+9.5%) 이후 8년만에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부동산업 및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연중 1.3조원 증가(12.5%)한 11.7조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의 75.5%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6%로 전국평균(47.6%)보다 낮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부동산 시장 조정 및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전국 최고수준의 대출증가율과 경제규모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금융기관의 수신기반이 취약해 예대율이 높은 수준을 나타낸 점을 들며, 가계대출 가운데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권 비중이 46.3%로 전국수준(31.0%)보다 높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상반기 중 비은행권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소득수준이 낮은 가구의 대출여건은 한층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따라서 부동산 시장 조정, 규제강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제주지역의 금융불균형 요인이 실물부문을 저해하지 않도록 상시적인 리스크 분석과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