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화창한 날씨로 인해 안일한 생각으로 등산장비 등 유사시 필요물품 준비를 소홀히 하여 산행에 나서는 것은 자칫 겨울 산행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날이 풀리면 기온상승으로 얼었던 지표면이 녹아 약간의 충격에도 힘없이 무너질 수 있고, 응달진 산속은 아직도 얼어 있거나 눈이 남아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하여 자칫 방심하면 산행중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봄철 산악사고의 종류에는 실족 등에 의한 미끄러짐, 추락,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 저체온증 등 유형도 다양하다.
이렇듯 여러 유형의 산악사고가 빈번한 봄철 산행시 안전사고 없는 산행을 위해서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
3~4월 봄철에는 음지에 남은 잔설이나 얼음, 해발이 높은 곳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한 아이젠ㆍ스패치ㆍ스틱과 발이 젖을 수 있으므로 방수처리가 된 등산화를 필히 준비한다.
또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날씨가 급변하면 산행조건이 겨울과 같으므로 보온용 의류를 휴대하고, 어둠에 대비한 랜턴과 비상식량 및 보온병에 따뜻한 차나 음료를 준비하고, 저체온증 증상시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한편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옷 등으로 열손실을 방지하며 신속히 하산하여야 한다.
등산을 시작하기전 미리 날씨예보를 확인하고 최소한 2인 이상이 함께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하산을 끝낸다. 만약 안전사고를 당하면 등산로에 설치된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하여 신고시 활용한다.
이처럼 봄철 산행도 겨울철 산행과 같은 준비를 마친후 등산을 시작하고, 나는 괜찮겠지한 안일한 생각은 버려두는 것이 좋겠다. 안전사고 없는 봄철 등산을 위해 자신의 건강과 체력에 알맞고 준비를 철저히한 등산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따뜻한 봄의 활력을 불어 넣는 안전한 산행이 되길 기원해 본다.<박욱현 서귀포소방서 119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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