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찾아가는 평화.인권 강의', 미래세대 4.3인지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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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찾아가는 평화.인권 강의', 미래세대 4.3인지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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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범국민위, 전국 학교.시민단체 140여곳 교육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지난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미래세대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찾아가는 평화와 인권' 강의가 제주4.3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4.3범국민위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찾아가는 평화와 인권 교육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전국의 초중등 100여 개 학교와 40여 일반 시민 단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전과 교육 후 각각 설문을 진행한 결과 강의가 4.3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매우 그렇다 45.3%, 그렇다는 응답이 38.5%로 총 83.8%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4.3 강의를 통해 인지한 내용으로는 '4.3의 배경으로서 제주의 역사와 특성'이 35.3%, '4.3 당시 학살(희생의 양상과 규모)을 알게 되었다'가 30.2%, '해방에서 분단으로 이어지는 정국 흐름과 4.3의 관계'가 17.7%, '4.3의 진상규명과 해결 과정'이 13.0% 순으로 응답했다.

4.3강의를 수강한 대상 중 4.3강의 전에 4.3에 대한 인지 정도를 보면 수강자 4분의1 정도가 4.3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19%는 제주에 '4.3이라는 사건이 있었다' 정도로 수강자 2096명 중 42%가 4.3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인지한 학생들도 전교조를 중심으로 4.3추념 기간에 계기수업을 통해 인지한 정도였다.

강의 전에 4.3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4.3의 성격을 조사 한 결과 '북한과 연계된 공산주의자들의 반란'이라는 응답이 7.5%, '남로당 지시에 따른 폭동'이 4.1% 등으로 11.6%가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20대라는 특징이다. 그리고 48%가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미군정과 경찰의 탄압에 대한 저항' 17.9%로 역사적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연령층은 30-40대라는 특징도 나타났다.

4.3의 '발생 시점과 희생자 규모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4.6%, '4.3시점, 희생자 규모뿐 아니라 발생 배경과 성격도 대체로 알고 있었다' 6.5% 등으로 나타나 4.3에 대한 교육이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 되었다.

'4.3 당시 학살(희생의 양상과 규모)'이라는 응답은 남성이 32.2%와 20대 이하의 청소년층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해방에서 분단으로 이어지는 정국 흐름과 4.3의 관계'라는 응답은 여성과 40-50대층에서, 마지막으로 '4.3의 진상규명과 해결 과정'이라는 응답은 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높게 응답했다.

4.3 70주년의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70주년을 맞는 4.3의 과제로는 '국민들과 공유하는 전국화'라는 응답이 36.4%를, '4.3의 역사적 평가와 정명(바른 이름)찾기'가 25.2%, '배.보상 등 정의로운 청산을 위한 특별법 개정' 19.2%,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일' 15.7% 등으로 답했다.

'국민들과 공유하는 전국화'라는 응답은 특히 30대 청년층과 20대 이하의 청소년층 등 젊은 층에서 높게 응답됐고, '4.3의역사적 평가와 정명(바른 이름)찾기'라는 응답은 여성층과 50-6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배.보상 등 정의로운 청산을 위한 특별법 개정'이라는 응답은 남성과 40대층에서,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일'이라는 응답은 남성과 20세 이하와 6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강의 후 주관식으로 묻는 '하고 싶은 말'에는 대부분이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었으며,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 알려야 한다' 등의 의견으로 280여 명이 직접 기록했다.

지난 1년동안 '찾아가는 4.3 평화와 인권' 강의는 총 139회에 8천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가 이루어졌으며, 참여한 강사는 역사학자와 4.3활동가들로 40여 명이 참여했다.

강의 지역은 대부분 제주 밖에서 이루어졌으나 일부는 제주에서도 진행이 됐다.

강의 자료는 제주관광공사에서 용역으로 만든 자료와 (사)제주4.3 범국민위원회에서 만든 PPT를 기본으로 하고, 미군정이 촬영한 영상과 국내에 공개된 다양한 영상들도 강의 자료로 활용됐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관계자는 "그간 4.3에 대한 교육이 제주안에서 이루어졌으나, 지난 1년 동안의 강의 후 설문지 분석 결과를 보면 제주안에서의 4.3강의도 중요하지만 제주밖에서의 4.3강의가 제주 4.3의 진실을 밝히고 역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화 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 결과를 제시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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