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지지' 성명 범도민추진협, 참여 인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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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지지' 성명 범도민추진협, 참여 인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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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경제단체장 등 59명 참여..."제2공항 계획대로"
원희룡 지사 '담화문' 판박이...절차적 문제 등 '침묵'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파행적으로 종료시키고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강행하면서 제주사회 큰 갈등과 분열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경제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제주권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가 5일 제2공항 건설사업에 적극적 지원활동을 펴나갈 것임을 공식화했다.

제주공항범추협은 이날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이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되길 희망한다"며 지원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5일 열린 '제주권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헤드라인제주
이날 새롭게 구성된 범추협은 제주상공회의소 김대형 회장과 제주도관광협회 김영진 회장, 재외도민회총연합회 김창희 회장,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 오옥성 회장 등 4명의 공동대표를 비롯해 총 63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한 인사들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숙박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대정농공단지입주기업협의회, 구좌농공단지협의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제주ICT기업협회, 제주경영자총협회, 레미콘공업협동조합, 버스운송사업조합, 슈퍼마켓협동조합, 제주마씸, 바이오기업협회, 아스콘사업협동조합, 제주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등의 대표자들이다.

또 종합주류도매업협회, 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수출협, 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제주화장품기업협회, 토평공업단지협의회, 공인중개사협회, 외식업중앙회 등도 참여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등의 사회단체장들도 이름을 올렸다.

범추협은 앞으로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사회 다양한 의견을 아우르며 제2공항 개발에 대한 민간차원의 지역발전 및 도민이익 창출 등 상생발전 방안 제시를 위한 활동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도민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 해소를 위해 설명회 또는 토론회를 적극 개최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국토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나온 내용들을 보면, 범추협이 범도민적 대표기구로서의 역할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크게 나오고 있다.

실제, 김대형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2공항은 제주도를 위한 것으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기본계획에 예정지 지역주민과 제주도민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시키는데 도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로 이는 범도민추진협의회가 새롭게 개편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그대로 진행시키고, 이 기본계획에 반영할 도민의 입장을 모으는 것을 범추협의 역할로 제시한 것이다.

그는 이어 "제2공항 개발로 인한 혜택이 실질적으로 예정지 지역주민들에게 환원과 함께 충분한 보상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예정지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충분한 지원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범추협 명의로 처음 채택한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착수에 즈음한 성명서'의 내용도 편향성 및 갈등 중재력 상실 논란을 불러일으킨 원희룡 지사의 '담화문'의 기조와 거의 흡사했다.

범추협은 성명에서 "이제는 논란과 갈등을 넘어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이 제주의 미래를 위한 동력산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제주의 관문인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이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에서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수립과정에서 공항이 국가핵심 교통인프라 시설로써 이용객의 안전과 만족도를 높여 나감은 물론 예정지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유지 및 상생발전 방안이 기본계획에 꼭 포함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범추협은 이어 "국토부와 제주도에서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함께 주변지역의 상생 발전전략 수립과 제2공항 개발로 인한 혜택이 실질적으로 예정지 지역주민들에게 환원과 함께 충분한 보상대책이 이뤄질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마련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항공기 소음피해 지역 및 제2공항 개발 예정지 주변지역에 대해 제주 동부권역의 신 성장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국토부와 제주도정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토부가 검토위원회를 파행적으로 종료시키고,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소과정도 없이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강행한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이 없었다.

원 지사가 찬반입장으로 나뉜 도민사회를 아우르려는 노력보다는 국토부 주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면서 논란을 샀던데 이어, 범추협도 갈등 해소방안과 관련해서는 '설명회 개최' 요청한다는 것이 전부다.

이는 최근 제주지역 출신 국회의원 3명이 국토부 장관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통해 파행적으로 종료시킨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2개월 연장 운영하는 것에 합의를 이끌어낸 취지와도 거리가 있는 것이다.

더욱이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2월 임시회 마지막 날, 국토부의 일방적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중지하고 의혹 해소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중앙 당정이나 지방정가 모두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으나, 범추협은 원희룡 지사 담화문 때와 마찬가지로 이에 대해 침묵했다.

범추협이 새롭게 구성돼 출범했지만, 사실상 '찬성 단체'와 같은 '반쪽' 역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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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찬성 2019-03-06 12:57:53 | 118.***.***.163
저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가입할수 있나요??
주변 도민분들 모두 찬성하고 있습니다. 일부 반대파 때문에 다수의 도민들이 피해보고 살 수는 없습니다..

싸움판 2019-03-06 09:59:43 | 221.***.***.99
어용단체 하나 또 생긴건가
보조금 받으면서 ~~~~?
걱정이네 - - - -

입주민 2019-03-05 20:36:00 | 211.***.***.192
혹시여분의 자리하나 없어요? 저도이모임동참하려고.. 응원합니다.

어용= 2019-03-05 18:43:47 | 121.***.***.138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권력자나 권력 기관에 영합하여 줏대 없이 행동하는 것을 낮잡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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