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나'만 잘 지켜면 '모두'가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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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질서, '나'만 잘 지켜면 '모두'가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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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화순 /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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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화순 /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언제부터인가 길을 걸을 때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나의 뇌를 거슬리게 해 기분이 불쾌할 때가 많다.

그것은 아마 우리 집 골목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생각나서인 것 같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시작하는 일은 우리 집 골목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는 것부터 시작한다.

일부러 담배꽁초 모아둔 비닐봉지를 한쪽 구석에 비치해 두어도 그냥 바닥에 던지는 게 일쑤다. 크지 않아서 눈에 쉽게 띄지는 않지만 꽁초 10개를 주우려면 허리 10번을 구부려야 하니 쉬운 일은 아니다. 얼마 전 주말에 사무실 직원들과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었다.

페트병이나 종이류는 집게로 짚으면 되는데 담배꽁초는 일일이 손으로 주어야 돼서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반복으로 힘들어하는 직원이 하는 말 “담배를 제조할 때 번호를 부여해서 팔 때 번호와 인적사항을 받으면 누가 담배꽁초를 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과태료를 부과하면 아마도 꽁초 버리는 흡연자가 없을 것이다” 라고 얘기를 하던데.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런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싶다. 시민 의식이 변하지 안했는데.

지금까지 제주시에서도 2010년 뉴제주 운동을 시작으로 불법 무질서와의 100일 전쟁, 시민생활 속 3대 불법무질서 근절운동 등을 추진해 왔으나 행정 주도라는 한계와 성과 도출 미흡으로 최근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들이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어 다시 발 벗고 나섰다.

시민의 힘으로 바로 세우는 행복도시 구현을 위하여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시민주도형 의식변화 운동인 “기초질서지키기” 이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책임이라 생각한다. 불법 쓰레기, 불법 주정차, 도로변 노상적치물 등 꼭 뿌리 뽑아야 할 과제이지만 우선 시민의식 개혁이 이루어져야만 나머지도 해결 된다고 보아진다.

“기초질서 지키기” 결코 어렵거나 힘들지 않은데 그냥 쉽게, 편하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 때문에 지키지 못함으로 인하여 결국은 본인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왜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것일까 하고 반문을 해본다.

우리가 아닌 내가 지키면 다 되는 것을, 남의 탓하기 전에 나부터 아니 나만 잘 지키면 모두 지키는 게 되고 모두에게 공공질서가 있는 쾌적한 환경속에서 편리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본다. <홍화순 /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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