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 "제주 위한 사업, 반대에 휘둘리지 말라는 취지"
제주녹색당은 "문 의원은 회의 진행 중 시민의 정치 참여를 모독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이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제2공항 사업을 염두에 둔 듯, "모 단체가 보면 골치 아프니까 속기하지 말아주십시오", "도지사는 도민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강하게 밀어 붙여야 한다. 눈치 보다 보면 아무 것도 못 한다", "모 단체가 오면 머리 아프니까 속기하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쏟아냈다.
제주녹색당은 "망언에 대한 문경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해당 사업은 제2공항 등이다. 제2공항과 영리병원은 최근 연이어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듯이 도의회의 적극적인 도민 의사 수렴과 중재 등이 필요한 현안인데, 비례대표로 선출된 의원들은 지역구를 떠나 도민 전체의 의사를 대변할 책임이 있음에도 시민 의견을 배제한 채 사업 강행을 주문하는 것은 크게 부적절하다"고 힐책했다.
이어 "결국 중대한 갈등 속에서 문 의원 스스로 공론과 중재, 교섭에 대한 실력 없음을 드러낸 꼴이다"고 비판했다.
또 "부적절한 발언을 중단하지 못하고 결국 속기 중단 요청을 허용한 고용호 위원장 또한 함께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녹색당은 "공직자들이 공식회의에서 꺼낸 모든 ‘말’에는 정치적 책임이 따른다는 기본 상식을 갖추라. 제주도의회는 의원들만의 폐쇄된 공간이 아니며, 투명하고 성실하게 의회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적절한 자정 능력과 리더십이 있다면, 기본 소양을 갖추지 못한 비례대표 의원 징계와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헤드라인제주>에 전화를 걸어와 "'도민 눈치 보지 말아라'라고는 말한 적 없고, 특정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도지사는 도민을 위하고 제주발전이 되는 사업이라고 판단된다면 그런 반대의견에 휘둘리지 말고 강하게 밀어붙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헤드라인제주>
소신있는 발언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