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연구소 "국회 '5.18 망언', 역사 부정 넘은 자기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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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국회 '5.18 망언', 역사 부정 넘은 자기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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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유공자를 각각 '폭동'과 '괴물집단'이라고 폄훼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4.3연구소가 "'5.18망언'은 역사 부정을 넘은 자기 부정"이라며 해당 의원들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제주4.3연구소는 22일 성명을 통해 "과거사의 진실을 은폐하고 부정하는 세력들에 대한 단호한 처벌만이 역사 왜곡과 모독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4.3연구소는 그러면서 "5.18, 4.3의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역사 부정 처벌법'을 제정하고, 5.18 당시 헬기 사격과 발포 명령자 확인 등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또 국회에 표류 중인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했다.

4.3연구소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은 이미 역사적 진실이 드러난 5.18의 진실을 '북한군 개입설', '괴물집단' 등의 표현을 들어가며 막말을 넘어 5.18 희생자와 유족들은 물론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줬다"며, "이들의 발언은 역사 부정을 넘어 자기 부정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5.18 항쟁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 민중의 역사에 빛나는 위대한 항쟁이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정신이다. 군부의 무력에 맞선 시민들의 집단 저항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역사"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역사왜곡 망언 시리즈'는 5.18 정신으로 일으켜 세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처참하게 짓밟고 있다"고 성토했다.

4.3연구소는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4.3 흔들기'를 경험했다. 보수세력들은 4.3위원회 폐지와 축소 움직임, 각종 소송, 위패 철거 요구 등을 통해 2000년 제정된 제주4.3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의 정신을 끊임없이 훼손하려 시도했다. 이를 막아냈던 것은 제주도민의 하나된 의지였다"며, "항상 5‧18의 진실을 규명하고 명예회복에 나서는 시민사회와 함께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제주4.3평화재단, 5.18기념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 공동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을 규탄했다.

이 단체들은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어떠한 세력의 왜곡 행위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김진태 의원 등 망언을 한 의원 3명을 제명할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제주도의회 의원 35명도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소속 5.18 망언 3인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해 즉각 제명처분 하고, 대한민국 민주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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