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철회 촛불집회..."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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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병원 철회 촛불집회..."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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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운동본부, 영리병원 철회촉구 7차 촛불집회
"영리병원 개원 저지 총력 투쟁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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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7차 촛불집회.
원희룡 제주도정이 공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국내 첫 영리병인 중국자본의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시민사회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첫날인 오늘(2일) 일곱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보건.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퇴진 촉구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7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의 규탄 발언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영리병원 철회하고 원희룡은 사퇴하라', '도민무시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영리병원 허가 철회와 원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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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7차 촛불집회'에서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발언을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첫 발언대에 오른 김덕종 제주본부장은 "길게만 이어질 거 같았던 겨울도 촛불집회 일곱번을 했더니 슬슬 끝나간다. 이제 추운 날씨도 끝나가고 제대로 한 번 싸워볼 때가 됐다"며, "3월 4일 영리병원 개원(가능기간)까지 이제 딱 한달이다. 1차적으로 3월 4일 개원 전에 반드시 제주 땅에서, 한국 땅에서, 지구에서 영리병원을 쫓아내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월 4일 이후에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도민들을 우롱하고 제주를 파괴했던 원 지사를 반드시 그 자리에서 쫓아내는 제2의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영리병원은 개설허가 90일이 되는 3월 4일까지 개원하지 않으면 의료법에 따라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또 "지난 1일 MBC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0%가 넘는 도민들이 영리병원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찬성과(비교해서)무려 2배의 반대"라며 "그럼에도 제주도정은 어떠한 전향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제(1일) 원 지사를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했다. (원 지사는) 국내 자본의 우회진출 여부도, 영리병원이 어떻게 도민들의 생명권을 좌지우지할 지에 대한 그 어떤 세부적인 사업계획서도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병리병원이 현재 가압류가 돼 있다는 내용도 확인되고 있다. 제대로 병원을 운영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라며, "이런 것을 누구보다 꼼꼼하게 검토하고 개설허가 과정에서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할 도지사가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그 직무를 유기하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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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7차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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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를 맞아 제주에 내려온 이모씨가 2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7차 촛불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았다는 이모씨는 "제주에서 하는 촛불집회에 처음 와봤다. 강정마을이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나 제2공항 반대 활동들을 지켜봤지만 함께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최근 '아덴만의 영웅'이라고 불렸던 김국종 교수의 책을 보고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 그 책은 어려운 사람들이 노동현장에서 다쳐 치료를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책을 보면서 돈이 있든 없는, 가난하든 부자든, 잘 나가든 못 나가든 의료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평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료의 공공성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리병원은 의료의 공공성 강화와는 정반대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씨는 또 "어머지가 선거에서 원희룡 지사를 찍었다고 하시던데, 전 정말 (원 지사가) 이상한 도지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 마음대로 결정을 내릴 것이면 공론화위원회는 왜 소집했고, 왜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약속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도민을 배신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원 지사는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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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내 병원에서 30년간 간호사로 근무해온 한모씨가 2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7차 촛불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내 병원에서 30년간 간호사로 근무했다는 한모씨는 의료계 종사자로서 영리병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씨는 "30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여러 자료들을 찾아 봤다. 서유럽의 의료체계를 보면서 엄청 부러웠다. 우리가 갈 길은 전 국민이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돈을 내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어느날 뚝딱 영리병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두나 홍역, 결핵은 공기로 감염되는데,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음압치료라는 특수치료를 해야 한다. 이 치료를 하기 위해선 음압시설이 필요한데 전국에 이런 시설이 있는 병상이 얼마 없다"며 "근데 영리병원이 생겼을 때 이런 음압병실이 가동이 되면 (병원으로서는) 손해다. 1종 전염병이나 2종 전염병 등의 공기감염은 환자에게 병실료를 못 받게 돼 있다. 이렇듯 운영 자체가 돈이 드는데 어떻게 영리병원의 공공의료가 제대로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씨는 이어 "최근에 알아보니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연간 2천명 정도가 결핵으로 사망한다고 들었다. 아직도 이런 것을 못 잡고 있다"며 영리병원이 들어선 이후의 공공의료체계의 붕괴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여러 사람들의 발언 외에도 양대철씨, 최상돈과 산오락회, 노래세상 원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제8차 촛불집회는 오는 2월 16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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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7차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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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열린 도민 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7차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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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Choi 2019-02-03 23:30:38 | 72.***.***.66
원희룡 당선 되었을때, 한동안은 좋아하는 제주도 안가겠다고 다짐한 1인. 그 사람의 이력을 보고도 그 사람의 어떠함을 간과한 실수. 올바른 한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 제주 도민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제주도 대표 2019-02-03 14:24:51 | 185.***.***.255
웃지들 마세요.재미삼아 하는 알바들이여!
그럴 힘이있으면 협조해서 더 좋은 공항 더 좋은 제주도건설할수있게 힘이나보태세요.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