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생아 RSV 감염경로 역학조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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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생아 RSV 감염경로 역학조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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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환경검체 바이러스 '불검출'...그럼, 어디에서?

제주시내 모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 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바이러스 차단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감염경로 추적을 위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산후조리원 환경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서, 대인 접촉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21일 신생아 RSV가 발생한 산후조리원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를 한 결과 RSV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된 환경검체는 지난 18일 해당 산후조리원의 산모방 세면대 및 냉장고 손잡이, 전화기, 신생아실 아기침대, 젖병 세척용 개수대 등 8곳에서 채취된 것이다.

그러나 이 환경체 분석결과 RSV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즉, 산후조리원 시설물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접촉 등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SV는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제주보건소는 감염경로 추적을 위해 27일까지 환자 접촉자 모니터링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간이 5일 내외인 만큼, 가장 최근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이뤄진 17일을 기준으로 잠복기간의 2배를 모니터링 기간으로 설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통해 감염경로가 밝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상황에서는 감염경로의 파악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보건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보건당국의 이번 역학조사 결과 이곳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또 다른 신생아 1명도 지난 9일 RSV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지난 17일 해당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에서 RSV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시설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모실로 신생아들을 격리 조치했다.

다만, 두 환아의 산후조리원 이용 기간이 겹치지 않아 환아 간 직접 전염 가능성을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RSV는 영유아나 면역 저하자, 고령자에게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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