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월동채소인 양배추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가격 하락조짐이 보이고 있어 농가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농협양채류협의회(회장 강경남 애월농협 조합장)과 제주양배추출하조절위원회(회장 김학종)는 21일 애월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과잉생산으로 가격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는 양배추를 '10% 이상 자율감축'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양배추 주산지인 애월, 한림, 대정 등 제주 서부지역의 양배추 생산농가 500명과 농협관계자,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배추 생산농가 스스로 양배추 수급안정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제주농협양채류협의회와 제주양배추출하조절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재 식재된 농가 재배물량의 10%인 165ha 9000톤을 선제적으로 산지폐기해 가격 안정화에 농가 스스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과거 과잉생산시 행정, 농협 등에 의존해 수동적으로 시장격리를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생산농가 스스로 자구노력을 기울인다"며 "매년 반복되는 '풍년의 역설'현상을 극복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