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은 2월말…장소 추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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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김영철 90분 면담후 밝혀…"FFVD까지 제재 압박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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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말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백악관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월 말께 열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다만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발표는 방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약 1시간30여분 동안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AP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동을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핵무기 시설을 포기하리라는 희망을 갖고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볼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단계를 밟아왔고, 인질 석방과 또 다른 조치들로 인해 북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동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에 앞서서도 "양국 관계와 북한의 FFVD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면담에서 북측이 비핵화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내놨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면담이 끝난 뒤 북한 협상단을 오찬에 초청했다.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에서 숙소인 듀폰서클 호텔로 돌아갔고, 폼페이오 장관도 이 호텔로 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좀 더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전 1시) 듀폰서클 호텔에서 열린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회담은 약 50여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이뤄졌다. 반면 현지시간 12시15분(한국시간 오전 2시15분)부터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1시간30분 이상 지속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장시간 예방을 두고 일각에선 북측이 폼페이오 장관보단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 처음부터 무게를 두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CNN 북한전문기자 윌 리플리는 이와 관련해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은 1시간이 채 안 됐다"며 "놀랍지 않다. 그들(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까지 날아온 게 아니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보러 왔다"고 평가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 등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리플리 기자는 이와 관련해 "모든 사인이 하노이를 향하고 있지만 공식 발표를 기다려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19일 오후 3시35분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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