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파국 도청앞 단식농성 중대 기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며 24일째 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늘(11일) 면담을 갖는다.
원 지사와 김씨의 대면은 천막농성 시작 후 처음이다.
면담은 오후 2시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뤄진다. 김씨 측에서는 성산읍 주민 등 2명이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파행적으로 강제 종료시킨 후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강행하려 한 지난해 12월 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후, 원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해 왔다.
이날 면담에서는 검토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과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중단되도록 제주도정이 국토부가 강력히 전달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단식농성이 20일을 지나면서 건강악화 등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날 면담이 중대기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면담은 원희룡 제주도정이 지난 10일 면담 수용방침을 발표하면서 급진전됐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김씨를 면담하려다가 '일방적 방문'이라며 거부하자, 기자회견을 통해 면담수용 의사를 밝혔다.
단식농성을 해제하고 천막을 철거해야 면담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일방적 입장발표를 한지 불과 하루 만이다.
전날인 9일에는 '선(先) 단식중단 및 천막철거'를 조건부로 제시하는 면담수용 의사를 입장문 및 SNS, 안동우 정무부지사의 천막농성장 방문을 통해 통보해 큰 논란이 샀다.
제주도 인권위원회가 단식농성장을 강제철거 한 것은 심각한 도민인권 유린이자 침해라며 집회 및 천막농성을 보장하라는 '권고' 결정을 내렸음에도, 이에 아랑곳 없이 천막철거 종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면담을 전격 수용한 것은 인권위의 권고 결정, 24일째 계속되는 단식농성에 대한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청 앞 긴장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면담에서 단식농성을 해제할만한 진전된 대화가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신공항은 밀고 나가야 한다
저런것들 싹 쓸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