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개설허가 '순교자 코스프레' 책임회피 논란으로 이어져
원 지사는 지난 21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홍명환 의원이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에서 '우회투자'의 정황이 확인됐다는 긴급현안질의를 하자, 그날 밤 원 지사의 답변내용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재정리해 긴급 배포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언급했다.
원 지사는 보도자료에서 "도민 공론조사위원회 권고대로 했어야 가장 책임을 다한 것이지만, 책임을 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으로 갔을 때는 손해배상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승인해준 보건복지부, 투자 시행 주체인 JDC, 개설허가를 불허한 제주도와의 삼자간의 책임공방을 둘러싸고 중앙기관, 공기업, 제주도간에 책임공방을 위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면서 "이 부분은 그에 따른 수습책임을 도지사가 다 독배를 마시는 게 옳다"고 언급했다.
자신이 도지사로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독배'를 대신 다 마셨다는 의미다.
그러나 원 지사의 이 발언은 '순교자 코스프레'의 책임회피 논란으로 이어졌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보도자료를 보면 원희룡 지사가 갈등해결을 위해 독배를 마신 순교자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정작 독배를 마시게 된 것은 국내 1호 영리병원 허용으로 피해를 보게 될 제주도민들과 국민들"이라면서 "원 지사가 마신 술은 독배가 아닌 도민배반주이자 혈세 낭비주"라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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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허가내준 것들 부터 찾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