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파업, 교통약자지원차량 '불똥'...장애인들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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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파업, 교통약자지원차량 '불똥'...장애인들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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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지원센터 차량 75대 중 임차택시 35대 파업 참여
제주도 비상수송대책, '장애인 이동권' 무대책...도대체 뭘 했나?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20일 택시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파업투쟁을 벌인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날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했다고 발표했으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 대한 대책은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까지 파업에 참여했는데도, 제주도정은 '무대책'으로 장애인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20일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최희순)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차량 75대 중 특장차량 40대만 운행하고 나머지 임차택시 35대는 파업에 참여했다.

임차택시는 지난 2016년 11월 더 많은 교통약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초 이동지원센터는 월급제 등 일반 택시와 다른 특수성을 감안해 정상 운행하려 했으나,개인택시조합측에서 파업에 동참하라고 통보하면서 파업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갑자기 이동지원센터 운행 차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이용자들은 아무 영문도 모른채 이날 오전 문자로 관련 내용을 통보받아야 했다

제주도는 이날 택시 전면파업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공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 6개 노선에 버스를 증차하고, 공항에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의 대책에는 '교통약자' 부분이 빠져 있었다. 일반버스 노선의 증편만 생각했을 뿐, 교통약자지원센터의 운행차량 감축에 따른 문제는 전혀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터진 이날 오전에도 어떤 비상적 긴급조치도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차량을 예약하거나 이용하려 했던 장애인들은 배차시간이 늦어져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하루 장애인 이동권은 제주도정의 수수방관으로 '억압' 됐다.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희순 소장은 "교통약자 이용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1~3급 중증 장애인에게 있어 이동권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파업에 대한 제주도의 대책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고려하지 않는 불합리한 대책이라 판단된다"며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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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ㅉ 2018-12-20 22:03:28 | 211.***.***.174
뭐만 반대하면 안함 게으른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