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17일 오후 2시 열린 제주도의회 제3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청은 지난 추경에서의 '무상급식 논란'에 이어, 내년도 '학교 강당 증개축' 예산에서도 도 집행부와 협의 없이 편성했다"면서 "재정운영에 있어 교육청과 제주도정의 소통부족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선 7기 첫해에 보여준 두 기관의 예산편성의 '불협화음'은 학생들과 도민들에게 어려움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소통하고,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주도는 지금 엄청난 변화의 시점에 서 있다. 1차 산업 및 관광은 위축되고 있으며, 환경시설은 한계를 초과했고, 지역경제가 시들해지고, 여기에 더해 국가경제도 불안하다"면서 "도지사 및 교육감, 두 분의 의사결정은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 "지난 4년간 예산에서 나타난 도정 철학은 '불확실성의 증가'였다"면서 "정책철학의 부재는 이석문 교육감의 교육행정에도 아쉬움이 크다"고 양 기관을 질타했다.
그는 "도지사와 교육감은 제주도의 행정과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자, 각 분야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라며 "예산은 정책을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한 것이기에 결국 두 분의 정책 철학은 예산을 통해 표현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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