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플레이스캠프에서 진행된 '제주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참석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스마트시티 제주 조성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도적 특성을 활용한 암호화폐 기준 및 규제 모델 제시와 더불어 블록체인을 통해 실제 도민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IT기술이 도시를 바꾼다는 것은 세상 전체를 바꾼다는 말과 동일하다"며 "특별자치도라는 제주의 가능성을 통해 앞으로 제주도를 다양한 사업을 연구하는 실험 무대로 활동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제주에 블록체인 특구 조성을 통해 새로운 규제모델을 만들고자 정부와 대통령에 제안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과 조직개편을 포함해 부동산, 관광, 전통시장 분야에 도입 계획 중인 블록체인 추진 사례들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컨텐츠 부분의 발행과 유통, 플랫폼"을 강조하며, "실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통해 컨텐츠가 돌아가고, 플랫폼에 데이터를 쌓고 네트워크나 경제적 선점 등을 통해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을 통해 규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장, 최준호 제주혁신성장센터장, 황성규 GRBF 추진위원장 등 제주스타트업협회와 GRBF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스마트시티 미래전략 포럼' 등이 진행됐다.

한편 제주도는 내년 1월부터 부동산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등기부와 토지대장 등본 등 종이 증명서가 아닌 데이터 형식의 부동산 정보를 도내 금융기관과 행정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