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깊은 유감...당사자들에 사과드린다"
제주대병원 A교수는 이날 오후 5시 병원 내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교수는 '갑질' 의혹과 관련해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른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위가 어찌됐든 의사이자 교육자인 저의 불찰로 인해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건이 문제된 이후 하루도 편히 잠을 잘 수 없었을 정도로 깊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입장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당사자인 제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말씀드리는것이 그 자체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고, 불필요하게 논란이 커진다면 제가 몸 바치고 있는 제주대병원과 그간 함께 근무해온 치료사분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설사 억울하더라도 모두 제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의 재조사 과정에서 제 입장을 충분히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병원의 저에 대한 사전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최근 언론보도가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더 이상은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기자회견을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A교수는 "제가 치료사들에게 지속적으로 '갑질'을 했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입장의 차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저의 입장으로는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적지 않은 시간 제주대병원에 근무하며 늘 의사로서 환자 치료에 정진해 왔고, 치료사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인지하지 못한 저희 행동이 당사자인 치료사들과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진심으로 반성하며 향후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더욱 사려 깊게 배려하도록 하겠다"면서 "또 이 사건과 관련해 오해를 풀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추후 진행될 징계 및 수사 절차 등에 적극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A교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기자들과 별다른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 제주대병원을 관리하는 제주대학교는 이번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수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