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내년도 제주도교육청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시설 관련 예산을 110억원 규모로 대폭 삭감하고 학생복지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다만 그동안 논란이 제기됐던 국제공인 교육프로그램(IB) 예산은 교육위원회가 일부만 삭감한 내용 그대로 의결하면서, 사실상 IB 사업의 시행을 인정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는 13일 제366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출한 2019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사하고, 수정 가결했다.
조정 내역을 보면 국제공인 교육프로그램 운영비는 4억1972만원 중 1억원만 삭감하면서 사실상 IB사업을 승인했다.
다만 이석문 교육감의 대표 사업인 '외국어듣기능력신장 들엄시민' 운영 예산은 6240만원 중 절반인 3120만원을 삭감했다.
예결위는 교육청의 시설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는데, 살펴보면 기관시설증축 55억3610만원 전액을, 다목적강당증개축 예산 134억8610만원 중 48억5010만원을 각각 삭감했다.
그리고 삭감한 예산을 학교설립기금에 50억원, 학교 시설물보수관리 17억6500만원, 교실수업개선 및 환경개선 11억2659만원 증액했다.
또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인 학생 교복비 지원과 관련, 저소득층 등 우선 지원 예산으로 편성된 기존 18억원보다 많은 20억원을 증액하며 사업 대상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예결위는 △기숙사 입사생 선발시 사회통합배려대상자는 정원의 10%이상, 원거리통학자는 정원의 20%이상을 우선 선발 △'들엄시민'운영 관련 교육위원회에 성과평가방식을 협의 후 성과평가와 그 결과 보고를 전제로 집행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