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0일 오후2시 제주도교육청 로비에서 농성 돌입 및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청측에 "공무원과 동일한 근무시간 적용 조속 시행, 조리실무사 등 모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근무시간 8시간 보장, 공무원과 동일한 휴가휴직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제주도교육청과의 지역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교육청 로비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을 벌일 것"이라며, "이는 가히 비정규직종합백화점이라 부를 수 있는 학교를 노동존중 평등학교로 만들기 위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급식비 정액 13만원 및 상여금 90만원 소급 적용 △조리사, 전산자격수당 기본급 5% 및 영양사면허가산수당 기본급 5% 적용 △필수자격증을 요구하는 직종의 자격증 수당 △방학 중 공유일 유급휴일 인정 등 방중비근무자 방중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근골격계와 산업재해에 시달리는 급식실 노동자를 위해 대체인력제 도입 및 배치기준 개선 △30년을 일해도 9급 1호봉에 묶여 있는 구 육성회 호봉승급 실시 △아이들이 행복한 돌봄교실을 위해 돌봄전담사 근무시간 확대 △몇년째 교섭 현안이 되고 있는 교육복지사, 사회복지사, 전문상담사, 치료사 예외 없는 월급제 '가' 유형 적용 △학생상담사 '가' 유형 적용을 요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교섭 석상에서 일부 내용에 대해서 교육청이 안을 제출한 것도 사실이나, 교섭 타결을 바란다면 지금보다도 더 전향적인 자레소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청이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이후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소속 구 육성회 조합원들은 11일 하루 동안 호봉 승급 실시를 요구하며 경고 파업을 벌인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