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지키기 시민모임, 원희룡 도정 규탄 필리버스터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 모임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도청 앞에서 원희룡 지사 규탄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비자림로 확장공사와 관련해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단순히 2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쳐 확장안을 내놓은 것과, 최근 영리병원 개설과 관련해 공론화 결과를 뒤집고 개원허가를 내준 것 등에 대해 비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필리버스터에 나선 한 시민은 영리병원 허용으로 앞으로 의료비 인상 물꼬를 튼 점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제주도가 그동안 막대한 세수를 거뒀음에도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 매입보다 개발에 치우쳤던 점을 비판하며 원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 시민은 "원희룡은 제주도지사가 아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은 도지사 자격이 없다"면서 "왕이 절대권력을 휘두를 때도 세종대왕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했는데, 원 지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시민들모임 관계자는 "난개발을 막아내기 위한 파수꾼의 역할보다 대자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불통 행정으로 도민들을 무시하는 원희룡 도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