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국민 인지도 급상승..."알고 있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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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국민 인지도 급상승..."알고 있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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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인식조사 결과...전년대비 10%P↑ 상승
광주5.18 다음 인지도 올라...4.3성격 "양민학살" 54%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는 제주4.3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4.3에 대한 관심도나 인지도는 크게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4.3 70주년에 즈음한 4.3 인식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한국현대사 주요 사건 인지도는 △5.18광주민주화운동(98.3%) △제주4.3(78.7%) △노근리양민학살사건(68.4%) △여순사건(58.2%) △보도연맹사건(39.2%) △대구10.1사건(32.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코리아리서치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제주 4.3이 유일하게 10.6% 포인트 상승한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조사 때에는 제주4.3이 노근리양민학살사건보다도 인지도가 낮았으나, 올해에는 광주 5.18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1년 사이 제주4.3에 대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제주4.3에 대한 관심도 조사에서는 ‘관심있다’가 47.4%로, 자유연상에서는 학살/양민학살(21.3%) 등이 높게 나왔다.

제주4.3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 2명중 1명이 제주4.3은 ‘양민학살'(54%)로 인식하면서 자유연상의 응답과 궤를 같이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대비 15.5%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치로는 응답자 5명중 2명이 ‘인권신장’(42.4%)을 선택했고 이어 △정의구현(31.3%) △민주발전(26.7%) 등의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최근 1년 이내에 제주4.3의 내용을 접하게 경로에 대해서는 'TV를 통해'(61%)가 가장 많았다.

제주4.3에 대한 전국민 인식도가 지난해 조사 보다 전 분야에서 상승한 이유로는 광화문 4.3문화제 등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펼쳐진 기념사업과 70주년 기념 동백 배지 전국적 배부, 캠페인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제주방문의 해 선포', 방송 및 신문지면을 통한 다양한 기획물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고영철 교수는 "제주4.3 70주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잡은 계기가 됐다"면서 "4.3추념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감동적인 추념사와 전국 중계 및 다양한 기념행사와 홍보, 4.3평화공원 방문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가 4.3의 국민 인지도를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4.3 70주년을 맞아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도교육청,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70주년범국민위원회,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등 유기적인 관계구축, 열정적인 사업과 홍보 등 70주년을 함께 해준 모든 제주도민들의 노력이 이러한 결과를 가능하게 했다.

국민인식도의 상승과 함께 4.3평화공원을 찾은 방문객 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두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43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19~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 13%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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