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 "영리병원 허가 철회하고 원희룡 지사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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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민들 "영리병원 허가 철회하고 원희룡 지사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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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정이 국내 영리병원 1호로 추진되는 중국자본의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공론조사의 '불허' 권고에도 불구하고 '허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영리병원 설립허가를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희망없이 나날이 쌓여가는 빚과 병에 시달리는 농민들은 돈없으면 진료받지 못하는 병원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말그대로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면서 "이제 한번 터진 영리병원의 물꼬는 전국으로 퍼져 진료는 양극화 되고 의료비는 폭등하게 되어 농민은 농작업에 다친 몸을 걱정하기 보다 치료비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앞날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수십년 영리병원 설립을 반대해온 도민 목소리를 공론화조사위원회를 통해똑똑히 들어 놓고도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영리병원 설립 허가를 내줘버리는 원도지사의 정신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며 "멀쩡한 의료원을 폐쇄하겠다며 갈등을 유발하던 모 경남도지사의 흉내를 내어 노이즈마케팅으로라도 중앙언론의 관심을 받으려는 구태 정치인의 악취가 풍기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들은 "돈있는 사람은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받고 돈 없는 사람은 진단조차 받을 수 없는 영리병원은 금지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자국민이 진료 받을 수 없는 병원을 허가하는 것은 위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사회의 갈등을 유발하며 돈 벌어가려는 녹지그룹은 제주도를 떠나라"면서 "도민의견 무시한 원지사의 정치적 책임은 도지사 퇴진"이라며 원 지사의 사퇴와 온국민이 무상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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