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의 안전,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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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의 안전,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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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기봉 /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의용소방대 구조구급 반장

▲ 고기봉 /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의용소방대 구조구급 반장
201712월말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73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치매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2030년에는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 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가 치매 유병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추정 노인이 1894, 유병률은 12,13%, 2017년 기준 전국 치매 유병률인 10,2%를 웃도는 수치로  제주도의 치매노인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올해 4월 실종됐던 70대 치매노인이 엿새 만에 발견돼 가족의 품에 돌아가는가 하면 5월엔 제주시내 한 주택가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80대 치매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치매노인과 관련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요즘, 치매에 대한 내용들이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일을 구성하는 드라마 또한 이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노인성 질환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치매가 아닐까? 치매는 질병으로서 독특한 현상, 의학의 한계, 의학을 포함해 사회적 노력이 없으면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이 치매라는 두 단어 안에 담긴 전 세계의 고민이다.

치매는 조기발견이 최우선이며 치매라고 한들 어쩌겠어? 치료도 안 된다는데라는 그릇된 통념으로 많은 초기 치매 노인들이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치매는 노인과 중장년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며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줘 암보다 더 무섭다는 치매는 회복 가능성이 낮은 병인만큼 현재로써는 예방만이 최선인 상황이다

필자 역시 50대를 넘어가고 있으니 마냥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필자도 치매 노모를 모시고 있어 치매 환자 가족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조기 치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노년의 시작이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만 가질 것이 아니라 질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자.

사회적 관심과 가정들의 적극적인 치료 예방으로 죽음보다 무서운 치매라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고기봉 /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의용소방대 구조구급 반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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