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아트의 섬, 오키나와 제주'展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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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아트의 섬, 오키나와 제주'展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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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평화예술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평화 아트의 요석이 되는 섬, 오키나와와 제주'전시회가 23일부터 12월 7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키나와의 사단법인 스디루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공동 주최한 것이며 '평화와 진혼'을 주제로 한 '마부니 피스 프로젝트 오키나와'를 다뤘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마부니 피스 프로젝트'는 제주민예총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협력하고 오키나와타임스사와 류큐신보사가 후원하는 국제프로젝트다.

전시에는 아라카키 야스오, 히가 도요미쓰, 이시가키 가쓰코, 고다마 미사키, 다이라 아야, 요나하 다이치 등 오키나와 작가 12명과 고길천, 박경훈, 김수범, 강정효, 김영화 등 제주작가 5명이 참여했다.

전시장에는 전쟁으로 인한 오키나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오키나와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녹여내 창작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685km 가량 떨어진 섬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제의 패망이 가까워지자 일본군이 섬 주민들에게 '자살 명령(玉碎)'을 지시하고 무참히 학살한 비극적 역사가 있다.

스디루 관계자는 "아트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표현이 세대와 가치관의 차이를 넘어 모두에게 공명해 현대 사회의 둘러쌓고 있는 문제를 깨닫는 힘, 사고하는 힘, 그리고 서로 공유하는 힘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평화를 구축하는 원천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바다를 넘어서서 전개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디루와 제주4.3평화재단은 23일 오후 1시 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역사의 트라우마와 맞서는 아트'라는 심포지엄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마부니 피스 프로젝트 실행위원인 가미야 미시마가 '마부니 피스 프로젝트 오키나와의 의의 -전후 오키나와에 있어서 전쟁의 기억과 망각의 갈등'이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제를 한다. 또 제주와 오키나와의 아티스트들이 동아시아 평화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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