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오수 '콸콸', 하수관거 정비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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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오수 '콸콸', 하수관거 정비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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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의원 "250mm차집관에 400mm연결, 당연히 넘쳐"
원희룡 지사 "설치시기 제각각...시정공사 설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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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자 오수가 흘러넘치는 병문천.<사진=이승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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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자 오수가 흘러넘치는 한천.<사진=이승아 의원>
오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로에 연결된 오수관 규격이 차집관에 비해 과도하게 커 오수가 넘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차집관로는 250mm 수준에 불과한 데 반해, 오수관은 400mm가 넘어 비가 오는 등 오수가 대량으로 발생할 때 마다 하천으로 넘치고 있다는 지적.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은 21일 열린 제366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제주도정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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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제주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하천인 한천과 병문천을 예로 들며 "수관리 시스템에서 살펴보면 분류식 하수관로 사업이 완료된 시외버스터미널부터 오라지구대 주변으로 차집관로(하수이동관로) 관경이 250mm"라며 "문제는 이 관로에 전용 오수관로 관경 300mm, 250mm 및 합류식관로 관경 400mm, 600mm 등으로 비만 오면 용량을 감당 못하고 하수가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만 오면 하천주변 악취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 사업을 했다고 하지만 차집관의 관경이 협소함으로 인해 그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맑은 날씨에도 확인결과 관경의 70%이상의 오수가 량이 흐르고 있어, 비만 오면 하수관로로 들어온 각종 인분 등 이물질이 차집관로 우수토실로 유출돼 하천 뿐만 아니라 연안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이 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분류식 하수거관거 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개발 가능성을 예측해 차집관 관경 증설 사업 추진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면서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 사업 지역과 합류식 하수관거 지역이 혼재 돼 하천오염 등을 유발하고 있는데 대책이 마련돼 있나"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까지 하수관거 정비 사업으로 투자된 총 1조 7240억원 규모의 도민의 혈세가 헛 투자가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우수.오수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가 완료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비강우시에도 우수관로를 통해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이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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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분류식 하수관거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연차적으로 진행되면서, 기간이 다르다 보니 하수관 규격이 제각각으로 된 부분이 있다"면서 "이를 시정하기 위한 공사를 설계중"이라고 답했다.

또 원 지사는 "가정집을 지으면서 하수관로를 연결한 경우가 있어 이 부분을 전수조사 하고 있다"며 개선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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