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공무원이 생각하는 청렴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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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공무원이 생각하는 청렴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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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상민 /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 김상민 /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힘들었던 수험생활이 끝나고 공직 생활의 길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돌이켜보니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도 어려웠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도 그에 못지않게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처럼 공부했던 필기시험 때와는 다르게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은 막연했던 공직 가치를 구체적으로 정립해야 했던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 시기에 발생했던 횡령사건으로 저뿐만 아니라 같이 면접을 준비하던 스터디원들은 청렴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합격 후 수습과정과 신규 공무원 교육과정에서도 청렴에 대한 교육이 아주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직 사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청렴이라고 하면 막연히 뇌물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사실 지금도 청렴을 좁은 의미로 해석하면 청탁을 받지 않고 뇌물을 수수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영란 법'이 공직자 청렴을 위한 상징적인 법이 된 것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신규 공무원 교육과정에서 들었던 청렴강의에서 설문조사 하나를 보여줬다.

부패한 공무원을 묻는 설문이었는데 시민들은 뇌물을 주고받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불친절한, 공정하지 못한, 또 일부러 민원처리시간을 끄는 공무원도 부패한 공무원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것은 청렴의 의미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시민들이 바라는 청렴한 공무원은 뇌물을 받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일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주는 공무원일 것이다.

나 같은 새내기 공무원들은 업무를 파악하기도 벅찰 텐데 언제 저런 슈퍼맨이 되나 걱정부터든다.

그럼에도 우리는 청렴의 가치를 마음속에 등대처럼 세울 수 있으면 한다.

그래야 나중에 공직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회의감이 드는 일이 있을 때 모두 길을 잃지 않도록 빛을 비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결국에는 도민들이 바라는 청렴한 공무원에 가까워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김상민 /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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