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직후 '濟州新報'를 통해 본 제주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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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濟州新報'를 통해 본 제주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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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개과 20주년 세미나
'1945년 일본어 제주신보', '1947년 광고' 주제발표

1945년 해방직후 제주에서 발행된 지역신문을 통해 당시 제주사회 미디어 및 사회환경을 돌아보는 세미나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로 개과 20주년을 맞은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학과장 고영철 교수)는 21일 오후 2시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제주언론학회와 공동으로 '제14회 지역언론연구 2018'을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해방직후 최초의 지역언론인 제주신보(濟州新報)를 주제로 해  진행된다.

먼저 고영철 교수(언론홍보학과)의 '濟州新報 관련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한 소고'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 '濟州新報'는 해방직전인 1945년 7월 초순쯤부터 해방후 미군의 제주도 상륙시점인 9월28일까지 발간된 일본어 신문이다. 제주주둔 일본군 제58군 사령부의 주도로 창간된 이 신문은, 일본군의 사기진작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발간됐고 미군의 제주도 상륙 시점에 폐간됐다.

그해 10월1일 창간한 해방후 최초의 제주지역 신문(제주신보)과는 창간취지나 성격이 다르다.

고 교수는 이번에 당시 일본어로 발행된 '濟州新報'에 대한 여러가지 의문점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두번째로, 김희정 교수(언론홍보학과)의 '1947년 濟州新報 광고를 통해 바라본 제주 사회'에 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1947년 1월부터 12월까지 <제주신보>에 게재됐던 광고 전체 615건을 대상으로 내용분석을 했다. 당시 창간일 축하, 삼일절 축하, 해방 2주년 기념 등의 축하광고를 비롯해 서비스, 생활용품, 제약.의료 광고 등이 게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당시 광고물의 특성 분석을 통해 당시 사회상을 정리했다.

세번째 주제는 최낙진 교수(언론홍보학과)의 '제주도서관 보관 제주신보 아카이빙과 그 활용 가능성 모색' 주제발표를 한다.

3편의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박경숙 교수(언론홍보학과)가 좌장을 맡고, 부영주 제주일보 부사장, 이문교 전 제주 4.3평화재단 이사장, 이용길 제주언론인클럽 회장, 문윤택 제주국제대 스마트미디어과 교수, 김경호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된다.

고영철 언론홍보학과 학과장은 "제주 언론은 다종다양의 그 수는 많으나, 언론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극도의 혼란기를 맞고 있다"면서 "혼란할수록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의미에서 언론홍보학과 개과 20주년을 맞아 지역 최초 언론을 다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신보'는 해방과 4.3 그리고 6.25 등 제주의 근현대를 담아 온 신문이다"면서 "이 과정에서 '제주신보'가 보여준 모습은 제주 언론의 원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작동하고 있을 것인데, 제주 최초의 언론 '제주신보' 다시 읽기를 통해 제주 언론에 대해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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