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K급 소화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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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 'K급 소화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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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일엽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화재하면 여러 가지가 연상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소화기일 것이다. 소화기 중에서도 분말소화기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있으며 쉽게 접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을 다루는 주방이란 공간에 식용유 화재 발생도 빈번히 발생한다. 이에 K급 소화기에 대해서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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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일엽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불이 붙는 온도)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하더라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경우 뿌려진 물이 가열된 기름에 기화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를 키울 우려가 상존한다.

K급 소화기는 식용유 화재 발생 시 적응성을 갖고 있는 소화기로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비누화 작용)을 만들어 화염을 차단하고 기름의 온도를 빠르게 낮춰(냉각) 재발화 등을 방지할 수 있다.

K급 소화기의 설치 목적은 조리기구 식용유화재를 방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업용 자동소화장치의 소화 실패 시 백업을 위해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소방청은 주방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각종 시설의 주방에 주방용 K급 소화기 1개 이상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화재안전기준을 개정하여 2017년 6월 12일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화재안전기준에 따른 설치대상은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시설, 의료시설, 업무시설, 공장, 장례식장, 교육연구시설, 교육 및 군사시설의 주방이고, 주방면적 25㎡미만은 K급소화기 1대, 주방면적 25㎡이상은 K급소화기 1대에 25㎡마다 분말소화기를 추가로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이다. 화재 특성에 적합한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각별히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 주방에서는 K급 소화기를 비치하여 예기치 못한 상황에 항상 대비할 수 있는 예방의식을 갖도록 해야겠다. <고일엽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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