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확인된 4.3암매장 유해, '불법 군사재판' 등으로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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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확인된 4.3암매장 유해, '불법 군사재판' 등으로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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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군법회의 처형 22명, 삼면예비검속 6명
4.3평화재단, 22일 발굴유해 29구 신원 확인 보고회

제주4.3 당시 학살돼 집단 암매장됐던 희생자 유해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 신원이 추가로 확인된 29구의 유해는 불법 군사재판에 의해 처형된 희생자와 삼면 예비검속 희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2018년 유전자 감식을 통해 4.3 행방불명희생자 29명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신원확인 결과 1949년 불법 군법회의(군사재판)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22명, 1950년 삼면예비검속 희생자 6명, 기타 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희생자 유해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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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4.3 암매장 희생자 유해발굴 작업 현장.ⓒ헤드라인제주
앞서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국제공항과 화북동 별도봉 진지동굴,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학살터 등 3곳에서 발굴된 유해는 총 400구로, 이 중 유전자감식을 통해 92명의 희생자가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949년 군사재판 사형 선고 희생자 47명 △서귀포.중문.남원 3개면 지역 예비검속 희생자 13명 △모슬포 예비검속 희생자 7명 △9연대 군인 2명 △민간인 23명 등이다.

당시 발굴 후부터 이뤄진 유전자 감식 결과 지난 2016년까지 92구는 신원을 확인했으나,나머지 308구의 경우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올해 유전자감식에서는 신원확인이 안된 유해 중 '단일염기다형성검사(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방식으로 감식을 하지 못한 279구의 유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를 위해 4.3유족 127명에 대한 추가 채혈도 이뤄졌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 강당에서 이번 희생자 유해 추가 신원이 확인된 것에 대한 '유전자감식 결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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