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벙커: 클림트' 전시 개막
빛의 벙커 전시의 주관 사업자인 ㈜티모넷은 17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옛 해저광케이블 기지에서 ‘빛의 벙커’개관식을 개최했다.
빛의 벙커는 성산읍 지역 내 900평 규모의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 벙커를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개관식에는 티모넷 박진우 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컬처스페이스 브루노 모니에 대표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소개, 축사, 축하공연,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빛의 벙커 전시의 주관 사업자인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개관식 인사말에서 "준비기간이 4년이 걸렸다"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예술의 섬 제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잊혀진 삶의 장소를 되살리는 도시 재생과 문화 예술이 결합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의 기술 제공을 담당한 브루노 모니에 컬처스페이스 대표도 "과거 제주 군사시설의 한 부분이 오늘날 문화와 평화로 새롭게 개선됐다"면서 개관을 축하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장르가 제주에서 선보인 것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빛의 벙커 체험이 제주의 특별한 문화예술 체험과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고 내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는 "미디어 아트 전초기지가 될 빛의 벙커를 계기로 제주와 프랑스의 더 많은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면서 "제주도의 국제적이고 개방적인 노력에 함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양국 간 지방협력을 통해 제주도와 프랑스의 정책이 더 발전하고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빛의 벙커: 클림트’전시는 프랑스 이외 나라에서는 최초로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17일 개막해 내년 10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첫 전시작은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을 100여개의 비디오 프로젝터와 수십 개의 스피커를 이용해 살아있는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클림트 작품 영상은 1회당 45분간 상영된다. 전시 오디오 가이드에는 가수 요조가 참여했으며, 어두운 벙커 안을 자유롭게 거닐며 클림트의 ‘키스’와‘유디트’등 작품 7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