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최소한의 정무직 인력...'어공'인데 왜?"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의원은 이날 원 지사를 상대로 진행한 도정질문에서 개방형 직위를 통해 채용된 원 지사의 측근 문제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지사님이 정무직 판단을 함께하는 사람에 대해 다시 공직 수행할수 있다고 하셨는데, 동의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그런데 6.13지방선거 직전인 2월부터 5월까지 사직했던 9명이 다시 재임용됐다.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진작에도 말했지만 정무직 보좌가 최소한 필요하다"며 채용된 인원들이 최소한으로 필요한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공보관은 인정하지만, (서울본부)나머지는 6급들인데 어떻게 인정하나"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서울본부는(업무상) 국회를 상대한다"면서 "(서울본부로 채용된 이들은)저의 보좌관이었거나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사람으로 특별히 채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시 "서울본부 (인원이)9명이죠? 이중 선거기간 5명이 그만두는게 말이 되나"라며 "(서울본부가)필요없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원 지사는 "당선 낙선이 불확실한 사람이기 때문에(사직하고 선거를 도운 것)"이라고 맞섰다.
원 지사는 "이들은 직업공무원이 아니다"라면서 "모두 제 국회 보좌관이었거나 다른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국회에 대한 협상 창구하는 인력"이라며 채용에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서울사무소 직원 9명 중 5명 그만두는게 문제 없다는 생각이 문제 아닌가"라며 "선거 바로 전 그만두고 (원희룡 후보)선거사무소에서 일하다가 (당선되니)재임용하는게 문제 없다? 어떻게 다 임용할 수 있나"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직업공무원이라면 있을 수 없지만, 이들은 어공(어쩌다 공무원, 개방형 직위 등 외부에서 채용된 이들)"라는 원 지사의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이분들도 공무원"이라고 맞섰다.
원 지사는 "다른 지자체나 청와대 등 모든 선출직.정무직 수장들의 참모조직 운영사례를 보면 이게(서울본부 등) 전국 최소 사례"라며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억지 부리지 마시라. 공무원은 공무원"이라며 "선거끝나고 공개채용으로 임용했는데 이사람들 다 임용됐다. 어공이라고 변명하시는데, 지사님이 사적으로 다시 고용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공무원을)그만두게 했다가 다시 채용하는사례 어디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이들이)그만둔 기간 월급을 받지 않았다. 사적인 역할(선거)을 하면서 월급을 받지 않았다"며 거듭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김 의원 다음 질의자로 나선 현길호 의원은 "저도 어공출신이다. 짧은 기간 공직에 몸을 담았었다"면서 "세련되지 못한거 같다. 어떻게 정무적 판단들을 무디게 하나"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어공들은 주군들을 위해 자리를 비킬땐 비킬 용기도 있어야 한다"면서 "썼던사람 또 쓰고. 그래서 선거용이라는 오해 불러오는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