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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결혼 총비용 '1억9700만원'...피로연 비용 전국 2배↑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11.16 10:33:00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결혼문화 실태조사 연구 결과
피로연.결혼식 비용 높아...축의금 수입 '3000만원'

제주도에서 결혼을 하는데 소요되는 총 비용은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전국 평균 비용과 비교할 때 신혼주택 구입비는 낮았지만, 피로연 및 결혼식 비용은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제주지역 결혼문화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제주지역의 결혼 비용은 신혼주택 1억4189만원을 비롯해, 결혼식 1949만원, 혼수 1379만원, 예단 1018만원, 신혼여행 568.7만원, 예물 597만원 등 총 1억970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2억2974만원 보다 3000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제주지역 신혼주택 마련 비용이 전국에 비해 2600만원 가량 낮게 형성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제주에서 결혼식 비용(1949만원)만 놓고 볼 때는 전국 평균 1617만원 보다 높았다.

또 결혼식 당일 피로연 비용은 1486.2만원으로 전국(573.8만원)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결혼비용 세대별 부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부모(8023만원)가 자녀(4403만원)의 평균 2배 가량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랑측은 신혼주택의 주부담자(66.5%), 신부측은 혼수의 주부담자(68.1%)로 파악됐다. 신랑은 주택, 신부는 혼수 관행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주지역 결혼식 하객은 평균 474명으로 전국(264명)에 비해 1.8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 제주지역 축의금 규모는 부모 3020만원, 자녀 1297만원으로 총 431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1766만원)에 비해 2.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축의금 부담에 관한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결혼 축의금에 대해서는 69.8%, 겹부조에 대해서는 80.5%가‘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결혼 축의금은 84.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겹부조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71.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제주지역 결혼문화의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친구 피로연에서의 성적인 놀이문화'(85.3%),‘겹부조'(79.2%), '하루종일 음식을 접대하는 피로연'(67.0%),‘답례품 지급'(60.4%)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결혼방식은‘실속있고(94.9%)’,‘당사자 주도(84.8%)’,‘2~3시간 이내 피로연(68.1%)’,‘100인 미만 소규모 결혼식(65.3%)’로 조사됐다.

결혼관련 정책에 대한 조사 결과, 작은 결혼식 관련 정책은 들어본 경험이 없는 비율(77.2%)이 전국(51.9%)*보다 25.3%p나 높게 나타났다.

작은 결혼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결혼당사자 의견 중심(37.8%)’과‘결혼의 의미 살리기(24.8%)’와 같은 본질적인 요소들이 ‘저비용(23.6%)’,‘예물, 예단 간소화(12.7%)’등을 들었다.

제주지역 결혼문화의 호화.사치 풍조의 원인과 결혼문화의 문제점으로‘남들만큼’해야 한다는 체면문화(48.7%)와 인식(30.5%)이 지적됐지만, 실제로는 결혼식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이 경제성이나 편리성보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인 정여진 선임연구위원은 "이는 제주지역의 결혼문화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가치변화에 대하여 동의하는 것으로 보이나, 현실적으로는 외부의 시선과 체면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한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결혼문화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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