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요조사 공문을 받았을 때 편리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정보화 지원과로 신청하여 웹팩스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막상 웹팩스를 사용하고 보니 이런 아이디어를 누가·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편리성보다도 자원절약과 불필요한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매일같이 날아드는 대출희망자모집 광고가 파일로 변환되어 컴퓨터로 전송되니 그냥 확인만 하면 된다. 오늘도 A4 용지가 최소 4장은 절약되었다.
한 번은 이런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싶어 인터넷에 웹팩스를 검색해보니 역시나 웹팩스 기술이 민간부분에서는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어떤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하는 사람을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라고 하는데 이와 정반대인 개인 성향과 업무 특성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접하게 되는 시기가 다소 늦은 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서야 정부에서 왜 열린혁신(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기술, 제품, 프로세스를 확보함으로 기업의 다양한 활동 및 시장 제품 등을 혁신하는 것)이라는 개념의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기본계획과 다양한 실행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열린혁신 담당자로서 「민간부분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행정에 도입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하여더 많이 고민하여야겠다. <전승호 / 제주시 구좌읍행정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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