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8년만에 평양행...北송이버섯 선물 답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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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8년만에 평양행...北송이버섯 선물 답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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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군수송기로 감귤 200톤 평양으로 수송
원희룡 "남북 평화와 농업교류 신호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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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서 군 수송기에 북한에 보낼 제주산 감귤 탑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선물한 송이버섯 2톤에 대한 답례로 제주감귤이 북한으로 보내졌다.

청와대는 11일 오전 8시 군 수송기를 통해 제주감귤 200톤을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늘 아침 8시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 "평양으로 보내는 귤은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에 보내는 귤은 모두 200톤으로 10㎏들이 상자 2만개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답례 선물로 제주감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감귤은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려운 남쪽 과일이고, 지금이 제철이라 선정됐다"며 "대량으로 보내 되도록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맛을 보게 하고자 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북한으로 보내는 감귤은 군 수송기 C-130이 내일까지 4차례에 걸쳐 전달된다.

이날 제주공항을 출발한 군 수송기 4대는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오후 1시 제주로 돌아오고, 다시 귤을 싣고 오후 3시 제주를 출발, 5시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8시 제주로 돌아온다.

군 수송기는 12일도 같은 방식으로 감귤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이번 감귤 북한 보내기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감귤 보내기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의 각종 모범사례가 됐던 제주 감귤이 남북 평화와 농업교류에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어 "평양에 돈사를 지어놓은 상태인데 아직은 흑돼지를 넣어놓지 못했지만, 남북교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제주 흑돼지도 평양에서 번식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제주 흑돼지의 우수성과 맛을 널리 전파하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동안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교류협력을 선도해 왔으나,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로 인한 5.24 대북조치와 UN 및 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해 중단된 상태였다.

답례품으로 첫 북한 수송이 이뤄짐에 따라 중단됐던 제주 감귤보내기 사업이 재개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흑돼지 양돈지원 사업을 비롯해 △감귤 보내기 사업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라인 개설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남북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 등 '5+1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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