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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공부방 '갑질' 고발..."매출 강요, 인격모독 심각"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11.08 12:20:00     

민주노총-교사모임, 갑질고발 합동 기자회견
"우리는 공부방 교사이지, 영업기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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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유명 공부방 업체 전현직 직원들이 사측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했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헤드라인제주
유명 공부방 회사의 제주도 임원이 공부방 교사들에게 '갑질'을 일삼아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P공부방 정상화를 위한 교사모임(준)과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P공부방 전.현직 교사들의 '갑질'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이들 교사들은 "우리는 공부방 교사이지, 영업기계가 아니다"라며 사측으로부터 당했다고 주장하는 '갑질' 사례들을 공개했다.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문제는 '연도 마감'이라 불리는 매출 강요와 도서전집 등 상품 강매였다. 또 제주지점 임원의 비인간적인 대우였다.

'연도 마감'은 매 연말 교사들의 연차에 따라 100~3000만원 이상의 매출액을 할당해 의무적으로 이를 채워야 하는 것이다. 또 매년 8월 육지부 본사에서 임원이 내려오면 '상무님 방문매출'이라는 명목으로 한사람당 수십만원씩의 매출 할당을 받기도 했다. 이를 채우기 위해 빚을 냈다는 교사도 있었다.

우선 증언에 나선 A씨는 "본사의 규정도 아닌데 유독 제주지점에서만 입사 후 250~300만원 상당의 도서 전집을 강제로 구매하도록 시킨다. 이 과정에서 굳이 구매동의서를 받는다"며, "일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것들이 불필요한 도서들이었다. 회사의 배를 불리기 위한 불필요한 지출 강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작년 8월 본사에서 임원이 내려오면서 100만원 매출 지시를 받았고, 이를 다 채우지 못하자 매일밤 10시 저를 지점으로 불러들여 '어떻게 할거냐'며 매출 강요를 했다"며 "이후 지점에서는 부족분 36만원 만큼의 신간 전집 강매와 제가 모집한 회원의 한달치 교육비 대납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강매를 당한 이야기를 평소 친했던 동료 직원에게 개인 카카오톡 메신져로 하소연했는데, 지점 임원이 상대 동료 직원을 압박해 강제로 열람했다. 심한 욕설이나 비방을 한 것도 아닌데 대화 내용 중 회사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 부분이 나오자 어느날 하루 아침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직원인 B씨는 "퇴사를 결심할 즈음(회원 모집 강요 등으로 만든)'가짜회원'이 수십명이 됐다. 많은 '가짜 회원'들의 교재비 교육비를 대납해왔고, 어느 순간 이 금액이 월급을 넘어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까지 왔다. 대출, 사채 등을 쓰게 되는 상황이었다. 최종적으로 월급이 동결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달 지점에 마이너스된 돈이 4백만원 가까이 됐는데, 입금날짜가 지체되자 지점 임원은  매일 '돈 어떻게 되냐'고 전화로 이야기했다. 또 '돈을 또 빌려주고 싶은데 신용이 안 좋아서 못 빌려주겠다. 근데 새로운 선생님을 데려오면 돈을 더 빌려주는 것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B씨는 "개인사업자임에도 출근의 자유가 없었다.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교육을 받야아 하는데, 이 자리에서는 홍보 전단지 붙이는 작업으로 인해 주민센터에서 항의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학생들에게 학부모의 전화번호를 받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영업사업들에게 필요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C씨는 "3차례 퇴사 의사를 밝혔으나 심리적 약점을 잡아 갈등을 유발하게 만들고, 마음을 다 잡게 되면 열심히 하라면 확약서에 서명을 하게끔 했다"고 밝혔다.

또 "퇴사 후 새로 공부방을 마련했는데, 사측이 그 앞에서 다른 교사들을 동원해 피켓시위를 하기도 했다"고 했으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너네 선생님은 도둑이야 사기꾼'이라고 비방을 했다"고 밝혔다.

D씨는 "지난해 6월 재직 중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상을 치르기 위해 육지로 갔는데, 지점에서 수업을 해야하니 내려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상이 지낸 후 나중에 출근을 하니 지점 임원이 소리를 지르며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과 관련해 민주노총 제주본부 관계자는 "해당 제주지역 임원의 다른 피해 사례를 모으고 추가적인 계획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른 지역 P업체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주의 경우를 들으면 타 지역에서 놀랄 정도다.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사들에 피해 사례 주장에 대해 P공부방 제주지점 관계자는 "(기자회견)내용을 전해들었는데 허무맹랑한 얘기들이 나왔다. 회견을 한 사람들은 우리 회원(학생)들을 인수인계도 안하고 빼돌린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것 때문에 법적으로 걸려 있는 분들도 계시고 우리랑 악감정이 있다"며, "교사들이 증언한 내용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들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갑질' 파문은 민주노총이 지난 6월 제주도내 노동조합 미가입 근로자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개설한 '제주직장갑질119'를 통해 해당 업체의 피해 제보가 수백건이 쇄도하면서 세간에 드러났다. 이 업체는 '교사 급구, 13시~18시, 월 250만원 이상' 등의 문구로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공부방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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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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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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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018-11-12 12:50:56    
저 역시 ㅍ의 저런 부분때문에 퇴사했습니다.
지금은 퇴사해서 속이 시원하네요. 이제는 교재연구와 수업계획 짜는데 신경쓸 수 있어 좋아요.
49.***.***.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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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2018-11-09 16:42:23    
모두 힘내세요
17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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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그리미 2018-11-08 16:57:01    
힘내세요...
저도 그게 함들어 퇴사한 사람입니다...
응원해드릴게여.
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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