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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금융을 통한 새 여객선 취항과 제주해운 선진화

한승철 iheadline@hanmail.net      승인 2018.11.08 10:13:00     

[기고] 한승철 /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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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크라우드(SILVER CLOUD)호 여객선
지난달 25일부터 실버크라우드(SILVER CLOUD)호 여객선이 제주-완도항로에 취항하여 운항을 시작하였다. 제주해운에 여러 난제들이 있지만, 획기적인 진척이자 제주해운 선진화의 선두주자가 등장한 것이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이후 선박금융 내지 선박공유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실버크라우드호는 1만9천t급으로 길이 160m이며, ‘은빛구름처럼 편안한 운항을 하겠다’는 의지표명으로 명명 되었다. 승객 1천200여명과 승용차 27대, 중형트럭 86대 등 자동차 150대, 10피트 컨테이너 40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또한 제주~완도 운항시간이 약 12% 단축되고,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현대화된 안전설비가 탑재되어 안정성이 크게 제고되었다.

실버크라우드호는 국내기술로 지은 첫 번째 카페리 여객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산업 세계 1위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여객선을 건조하지 않았고, 건조기술도 없었다. 상선 위주의 건조가 주였던 국내 조선업계는 수익이 크지 않고 수주물량이 적은 여객선 건조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두번째는 해양수산부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지원사업의 첫 성과물이라는 점이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제1호 지원 대상사업자인 한일고속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건조금액(492억 원)의 50%(246억 원)를 융자 지원하였다.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 카페리 선박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한 대선조선이 맡았다.

지금도 제주를 오가는 화물선이나 여객선은 대부분 선령이 20년 이상으로 노후하다. 영세한 규모, 수익성 악화 등으로 몇 백억에 달하는 건조비용을 부담하기가 곤란하여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해외의 노후 중고선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와 소득증가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7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 중고선에 여객수송을 맡기는 것은 극히 후진적이다.

이로 인해 제주방문 관광객도 감소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올 한해 제주항로에는 여객선 선령이 25년을 초과한 노후여객선들이 잇달아 주요 항로에서 사라지고 대체 선박 투입이 늦어지면서 8월말 기준 여객선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20.2%나 감소하고, 이와 연동해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3.7%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실버크라우드 취항을 시작으로 연안여객선 현대화사업 추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미 3개 선사(에이치해운, 한일고속, 씨월드고속훼리) 카페리 각 1척씩의 건조에 현대화펀드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사업이 예정대로 된다면, 2020년경 제주 성산포~ 녹동항, 제주~여수, 제주~목포 항로에 깨끗하고 안전한 신규 여객선들이 취항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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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철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헤드라인제주
이와 같은 국내 건조 연안여객선의 취항은 연안 여객업계의 호응 속에 신규 건조물량 확보를 통한 조선업계의 수익개선이 기대되어 조선과 해운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가하면, 노후화된 연안여객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기폭제로서 우리나라 해양관광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쨌든 실버크라우드호 취항을 계기로 안전하고 쾌적한 연안해운의 선진화와 함께 여객선사와 이용객들이 윈윈하는 성공적인 운항이 이어지길 바라고, 제주도민의 입장에서는 제주해운의 선진화의 순조로운 진행을 관심을 갖고 지켜 볼 일이다. <한승철 /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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