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연봉 2억2400만원, 서귀포 지역특성 반영한 것"
서귀포의료원 김상길 원장은 해명자료를 통해 "서귀포의료원이 도민들의 기대에 못 미쳐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어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의료원과 관련해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다"면서 관련 내용을 해명했다.
우선 CT와 MRI 등 1515점의 의료장비가 있음에도 지난 9월부터 일반외과 의사가 없어 맹장염 제거시술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사 사직에 따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지난 8월 말에 일반외과 의사가 계약만료 전에 갑자기 사직하면서 현재 일반외과 의사가 공석 중"이라며 "11월부터는 새로운 과장이 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 공석 문제는 의사가 한 명뿐인 과에서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앞으로 일반외과 의사를 2명으로 늘려서 진료공백을 방지하고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의료원 의사들의 평균연봉이 2억2400만원으로 전국 지방의료원 평균과 비교해 10% 정도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주도 서귀포라는 지역적인 특성이 반영되어 있다"면서 "과거처럼 초고액 연봉을 받는 의사는 없다"고 해명했다.
서귀포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연봉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이어 '정신과 진료는 물론 초음파 및 위내시경 검사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름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서귀포의료원에는 정신과가 개설되어 운영 중에 있다"면서 "또한 내시경, 초음파 검사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대장내시경 998건 등 총 5000건 이상 내시경 검사했으며, 현재도 위내시경은 며칠 기다리지 않고 할 수 있으나 대장내시경은 10월 초에 올해 예약은 조기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심장 초음파, 심혈관 조영검사, 심혈관 시술도 한다"며 "누적 심혈관시술은 1000건을 돌파했다"고 덧붙였했다.
그는 또 "올해 서귀포의료원은 전년대비 입원환자가 12% 늘어났고 의료수익도 전년 동기대비 12% 정도 늘어나는 등 실적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서귀포의료원은 288병상의 중소규모 종합병원으로 모든 질환을 다 담당할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 서귀포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종합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춘광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은 "서귀포의료원은 감기환자나 가는 동네병원이 됐다"면서 호된 질책을 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