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수준" 호된 질책 서귀포의료원, "죄송합니다"
상태바
"동네병원 수준" 호된 질책 서귀포의료원, "죄송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사무감사 해명 입장, "외과진료 중단, 의사 공백 때문"
"의사 연봉 2억2400만원, 서귀포 지역특성 반영한 것"
KakaoTalk_20181029_112139156.jpg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네병원 수준'이라는 혹평과 함께 호된 질책을 받은 서귀포의료원이 29일 사과 입장을 밝혔다.

서귀포의료원 김상길 원장은 해명자료를 통해 "서귀포의료원이 도민들의 기대에 못 미쳐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어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의료원과 관련해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다"면서 관련 내용을 해명했다.

우선 CT와 MRI 등 1515점의 의료장비가 있음에도 지난 9월부터 일반외과 의사가 없어 맹장염 제거시술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사 사직에 따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지난 8월 말에 일반외과 의사가 계약만료 전에 갑자기 사직하면서 현재 일반외과 의사가 공석 중"이라며 "11월부터는 새로운 과장이 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 공석 문제는 의사가 한 명뿐인 과에서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앞으로 일반외과 의사를 2명으로 늘려서 진료공백을 방지하고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의료원 의사들의 평균연봉이 2억2400만원으로 전국 지방의료원 평균과 비교해 10% 정도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주도 서귀포라는 지역적인 특성이 반영되어 있다"면서 "과거처럼 초고액 연봉을 받는 의사는 없다"고 해명했다.

서귀포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연봉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이어 '정신과 진료는 물론 초음파 및 위내시경 검사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름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서귀포의료원에는 정신과가 개설되어 운영 중에 있다"면서 "또한 내시경, 초음파 검사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대장내시경 998건 등 총 5000건 이상 내시경 검사했으며, 현재도 위내시경은 며칠 기다리지 않고 할 수 있으나 대장내시경은 10월 초에 올해 예약은 조기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심장 초음파, 심혈관 조영검사, 심혈관 시술도 한다"며 "누적 심혈관시술은 1000건을 돌파했다"고 덧붙였했다.

그는 또 "올해 서귀포의료원은 전년대비 입원환자가 12% 늘어났고 의료수익도 전년 동기대비 12% 정도 늘어나는 등 실적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서귀포의료원은 288병상의 중소규모 종합병원으로 모든 질환을 다 담당할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 서귀포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종합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춘광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은 "서귀포의료원은 감기환자나 가는 동네병원이 됐다"면서 호된 질책을 가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토요일진료 2018-11-04 20:42:26 | 1.***.***.38
주민에게 다가간다면 토요일진료부터 하셔야.... 응급실 빼고는 주말에 너무 자유로운 것 아닌지요.. 전국 의료원 중 일년내내 주말진료 안하는 곳 있을까요?

전문경영인필요 2018-10-29 13:44:02 | 125.***.***.132
서귀포의료원은 현재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는 서귀포의료원장의 잘못이 아니라 개방형공모직위를 채택한 제주자치도의 잘못입니다.
제도의 잘못으로 동네 구멍가게 운영자에게 대형물류센터를 맡긴 형국입니다.
그렇다보니 병원장의 조직장악력은 떨어지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골프모임 등 사조직을 만들어 여기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기형적인 경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제주자치도는 언론에 문제 제기될 때만 반짝 미봉책으로 어물쩡 넘어가고 있습니다.
서귀포의료원 문제는 종합병원에 걸맞는 전문경영인이 오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아까운 도민의 혈세만 축내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