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함식이 남긴 것들...'아이들에게 무기 대신 평화를'
상태바
국제관함식이 남긴 것들...'아이들에게 무기 대신 평화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29일 국제관함식 관련 공개간담회
[웹포스터]_공개간담회_무기대신생명평화_20181029.jpg
많은 갈등 속에 깊은 후유증을 남기고 막을 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觀艦式)'과 관련해, 강정마을에 소재한 재단법인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이사장 강우일 주교)가 평가회를 겸한 공개간담회 자리를 마련한다.

평화센터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센터에서 강정평화상단협동조합과 공동으로 공개간담회 '아이들에게 무기 대신 생명과 평화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강정마을회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및 전국 시민사회단체에서 호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국제관함식에서 나타났던 문제에 대해 살펴보며, '무기 장난감 교환 활동'을 제주지역 활동으로 제안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주최측은 "세계 해군 군함들이 모이는 축제인 것처럼 진행됐지만, 축제치고는 제주도에 남기고 간 것들이 잔혹하다"면서 "제주4.3 70주년인 해에 미 핵항공모함을 비롯해 수많은 군함들이 평화의섬 제주 앞바다를 점령했고, 부대개방 행사기간 중에는 미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각종 군함과 무기들을 모아놓고 시민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또 "해군기지 밖에서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들이 밤을 지새우며 관함식과 제주 군사화에 온몸으로 저항했지만, 군인과 경찰은 총만 들지 않았을 뿐 저항하는 자들을 적대 또는 혐오하며 무력으로 탄압했다"면서 "제주4.3으로 인해 흘린 피와 눈물이 마르지 않은 제주도와 아직 꺼지지 않은 강정의 촛불을 대하는 국가의 태도에 상처는 더 깊어진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이어 "국제관함식이 제주도에 남기고 간 것을 바라본다"면서 "국제관함식 기간 중에는 제주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연 ‘호국문예제’를 비롯해 부대개방 행사에 수많은 아이들이 기지를 방문했고, 해군은 아이들이 탱크나 장갑차에 탑승하도록 해 무기를 손에 쥐는 체험하게 했는데, 심지어 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장갑차 위에서 총을 쏘는 시늉을 하도록 군인과 아이의 부모는 그렇게 폭력을 가르쳤다"고 힐난했다.

주최측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시때때로 무기 장난감을 생명과 평화로 바꿔 가도록 생기 있는 지역활동이 되면 좋겠다"면서 "일상속에 뿌리 깊게 박힌 군사문화에 맞서 '일상'으로 저항한다"고 밝히며 이번 공개간담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