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취업 성공시대 선배들의 조언..."당당하게 先취업, 비전있게 後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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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취업 성공시대 선배들의 조언..."당당하게 先취업, 비전있게 後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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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청소년드림 시즌2] (5) 선배들이 전하는 중3 단계 진로결정은
"최고의 선택 특성화고,남보다 한발 앞서 꿈에 도전하세요"
▲ 25일 열린 2018 특성화고 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현장. ⓒ헤드라인제주
'시험'이 폐지되고 '내신'으로이뤄지는 2019학년도  고입 선발전형을 앞두고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진로선택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최고의 선택' 성공스토리가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5일 오후 제주도학생문화 강당에서 개최한  '2018 특성화고 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에서는 고졸취업 성공시대의 문을 활짝 연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당당하게 선취업, 비전있게 후학습'을 주제로 제주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과 담임교사, 진로직학상담교사, 학부모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객석을 메웠다. 

능력 중심 사회에 발 맞춰 '선(先)취업 후(後)진학'이라는 특성화고의 과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은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이날 설명회는 강승구 특성화고신문 대표의 '과거보다 미래가 더 빛나는 학교, 특성화고'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특성화고 졸업 후 국제기능올림픽 레스토랑 서비스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임영섭군의 아버지 임채권씨의 자녀교육 사례발표를 비롯해, △ 2018년도 제주도교육청 공무원에 합격한 서귀포산과고의 송희민양 △제주여상 출신 공무원연금공단 입사 3년차인 전재오씨 △이가자 헤어비스 분당점에 근무하는 양원준씨 경험담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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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구 특성화고신문 대표. ⓒ헤드라인제주

먼저 연단에 오른 강승구 특성화고신문 대표는 '결론은 취업'이라고 강조하며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을 하고 특성화고를 졸업해도 취업을 한다"며, "특성화고 학생들은 여러 고등학생들이 동경하는 대학생과 같은 진로 선상에서 취업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특성화고 학생들은 우선 취업을 하고 실제 직장 일을 하다가 필요한 학문을 배우기 위해 대학을 간다. 필요에 의해 대학을 가는 것"이라며, 일반고를 선택한 많은 학생들이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특성화고를 통해 바로 취업을 해 경력을 쌓는 경우와 일반고를 나와 대학을 졸업한 후에 취업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며, "적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간에 진로를 바꿔도 대졸자보다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성화고 특별전형 및 재직자 특별전형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후(後) 진학'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대입 전형 제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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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권씨. ⓒ헤드라인제주
이어 연단에는 제주고 관광호텔경영과를 졸업해 국제기능올림픽 레스토랑 서비스 국가대표로 발탁된 임영섭군의 아버지 임채권씨(48)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는 이날 설명회에서 열린 유일한 자녀교육 특강이었다.

임씨는 아들 영섭군이 특성화고를 선택해 다니는 모습을 곁에서 보면서 느꼈던 소회와 자녀교육 철학에 대해 풀어놨다.

임씨는 "요즘 30, 40대가 돼서도 자기 인생의 길이 어디인지 여전히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자식을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한 아들의 선택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성화고는 많은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을 갖게 하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되게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만 가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부모의 막연한 기대감이 자녀들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며, "대학입학이 부모와 자녀의 인생의 목표가 아닌 만큼, 자녀 교육의 시선과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부모는 자녀의 응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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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희민양.
세번째로 연단에 선 주인공은 고등학교 생활 동안 내내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졸업도 하기 전에 공무원의 꿈을 이룬 서귀포산업과학고 인테리어지다인과 3학년 송희민 학생(19)이었다.

송양은 올해 7월 합격자 발표가 난 제주도교육청 시설직(건축) 9급 공무원 시험에 최종합격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송양은 중학생 시설부터 고민을 거듭한 끝에 특성화고인 현재의 학교를 택했다. 대학을 꼭 가야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무엇이 되고 싶은 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결과였다고 한다.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겠다는 선택이었다고 한다. 특성화고 진학 후 갖게 된 희민양의 목표는 단연 공무원 시험.

그는 학교 정규교육과정을 착실히 이수한 것은 물론, 건축도면(CAD)를 그리는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기능반 활동을 통한 기능대회에 출전하며 역량을 쌓았다고 했다.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격증 취득에도 신경을 쏟았다. 그 결과 1학년 때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이듬해에는 실내건축기능사와 정보기술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송양은 올해 공무원 시험 합격에 꿈을 이루게 됐고, 학교 졸업을 한 후인 내년 3월부터 공직자의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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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오씨.
다음으로는 어엿한 직장인 3년차 사회인으로 공무원연금공단에 재직 중인 제주여상 출신의 전재오씨(22)의 성공담이 이어졌다.

전씨는 "중학교 3학년 때 특성화고 입시설명회를 듣게 됐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할 수 있고 재직 기간이 3년이 되면 성적에 상관 없이 자기소개서와 면적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재직자전형'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특성화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재직자전형'과 관련해 "저는 제주에 근무하면서 제주대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더 큰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6월 수도권에 있는 가입자관리실로 전보를 신청을 했고 현재는 특성화고 재직자 전형으로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에 원서를 냈다"며, "이 전형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대학에 지원하며 '정말 특성화고에 가서 취업하길 잘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또 학교 성적 관리와, 자격증 취득, 대회 수상 경력 등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했던 노력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취업캠프 같은 프로그램들을 학교에서 지원해줘서 취업준비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본인의 꿈에 빨리 다가가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같은 취업난엔 더욱 더 그렇다"며 "다른 사람과 똑같은 길을 고집하지 않고 혼자 다른 길을 갈 때, 그 일을 혼자 걷는다는 불안과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 그래도 그 두려움을 이겨냈을 때 본인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후배들이 본인의 목표를 정하고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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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원준씨. ⓒ헤드라인제주
마지막 발표자로는 한국뷰티고를 졸업해 서울의 유명 헤어숍인 이가자 헤어비스에서 근무하는 양원준씨(25)가 나섰다.

양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미용실 아르바이트에서 받은 한 마디 '칭찬'이 현재 헤어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제주지역 유일의 뷰티 계열 특성화고인 한국뷰티고에 진학했다. 그리고 많은 노력 끝에 고등학교 3학년인 19살에 이가자 헤어비스에 입사를 하게 됐고, 현재는 직장을 다니며 서경대학교 미용학과에 다니며 더욱 전문적인 역량을 키우고 있다.

양씨는 "특성화고가 경험과 체험으로 나의 능력을 알 수 있고 키울 수 있는 곳이고, 미래 직업인으로 간접체험을 하며 스스로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장실습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내 실력을 현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고, 그 분야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능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로를 고민하는 중3학생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관심이 가고 흥미가 있는 것에 대해 경험과 체험으로 스스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자신이 배우고자 한다면 일이 생각에서 멈추지 말고 무엇이든 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례 발표가 끝난 후에는 제주도내 특성화고 및 전국 마이스터고 입학 상담이 진행돼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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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열린 2018 특성화고 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현장.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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