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공식 사과..."재발방지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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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공식 사과..."재발방지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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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에 최선의 예우와 지원 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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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과 임원들이 24일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제주삼다수공장에서 기계를 정비하던 30대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개발공사가 4일만인 24일 공식 사과했다.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24일 오후 6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임원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삼다수공장 사망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사죄 드린다"면서 "사장인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개발공사 임직원 모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또한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삼다수병을 만드는 설비의 작동 이상여부를 파악해 조치 하던 중에 발생했고, 공사는 사고발생 직후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면서 "유가족 여러분들의 상심과 어려움을 깊이 통감하고 유가족 분들께 최선의 예우와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고원인 규명은 현재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고, 우리 공사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사고설비 제작사 전문가를 긴급히 방문해 주도록 요청해 설비 점검을 수행하는 등 사고원인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사장은 "이번과 같은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입을 약속드린다"며 대책안을 발표했다.

오 사장은 "삼다수공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더불어 설비교체 및 개선, 공장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바로 세우겠다"면서 "생산현장은 4조 3교대 체계를 반드시 유지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생산현장에 안전감독관을 상시 배치시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시키겠다"면서 "직원들의 직무 및 기술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대폭적으로 개선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을 확인하는 폐쇄회로(CC)TV가 없던 점에 대해 "직원들에게 동의를 얻어 필요한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운영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겠다"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제주개발공사의 사장인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 한 번 제주삼다수를 사랑하는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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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24일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오 사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경찰.국과수.고용부 등 각종 기관과 일본 제조사가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즈음에 다시 한 번 주 결과를 브리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유가족들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오늘 발인이 끝났고, 내일부터 접촉하면서 유가족과 긴밀하게 소통해 모든 정성 다해서 유가족 중심으로 차질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라인 증설과 정원부족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근 육아휴직이 늘고 일부 직원들이 군 복무 등으로 휴직하면서 인원이 줄었고, 최근 70명을 채용해 29일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답변에 나선 개발공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1개 라인을 증설했고, 최근 출시된 330mL 제품이나 1L 제품은 기존 라인에서 유연생산 하고 있다"면서 "올해 생산직 사원을 3차례 채용했지만 앞선 2차례에 미달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채용미달로)인력이 모자란 상황이었고, 휴직이나 군 입대 등이 겹치면서 최근 7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면서 "이 인원들이 훈련받고 현장에 배치되는 3개월간 한시적으로 동의를 얻어 3조 2교대를 운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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