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 사장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머리 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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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수 사장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머리 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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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출석해 사고경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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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태익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최근 발생한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 경위 등을 설명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제주삼다수공장에서 기계를 정비하던 30대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24일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오 사장 등 개발공사측은 이날 오전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사고로 숨진 김모씨(35)의 장례일정이 이날 오전 진행되면서 오후에 출석했다.

출석한 자리에서 오 사장은 "우리 공사 제주삼다수공장에서 불미스러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사고 경위에 대해 "지난 20일 삼다수병을 만드는 기계 운영 근무자가 설비 이상 여부를 점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면서 "이날 오후 6시41분 사고를 인지했고, 설비 절단 및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119로 신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24분만에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는 사고발생 후 곧바로 사장을 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고원인에 대한 규명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원, 고용노동부, 설비제작사 등 다양한 기관을 통해 진행 중이고. 우리 공사는 사고 원인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앞으로의 조치와 관련해 "우선적으로 유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금번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중안전장치 설치, 근무조 재편성, 설비고장 대응 프로세스 개선 등 삼다수공장 내 안전사고 방지에 대한 근원적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비 안전진단 및 관련 개선 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한 이행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드리며 이번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도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진 문답에서 정원이 61명이 미달했다는 지적에 대해 오 사장은 "지난해까지는 3조 2교대로 운영 했는데 생산성이나 수익성보다 임직원의 생활이나 적정근무시간 필요하다 해서 작년 11월 4조 3교대 전환했다"면서 "지난 8월 현재 문제되는 페트병 생산 부서가 교체한 것은 직원들이 군대가거나 육아휴직을 하다보니 사람이 모자라 3개월간 3조2교대로 운영하면서 채용절차에 바로 들어가 70명을 채용했고, 오는 29일 투입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대응상황에 대해서는 "(공장에서)사고 인지는 오후 6시40분정도였는데, 제가 직접 전화 받은 시간은 오후 7시12분이었다"면서 "마침 제가 병원 근처에 있었어서 응급실로 가 응급차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임직원 소집을 병원 로비에서 했는데 그 시간이 오후 8시를 조금 넘었고, 현장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유족들을 맞았다"면서 "사고 보고를 받고 생산본부장을 통해 바로 공장가동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공장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3년 노사협의 과정에서 개인정보 문제로 공장내 사람을 비추는 CCTV를 철수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안전을 위해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 (CCTV를)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번 사태에 무한책임 통감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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