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사고 후 도지사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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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사고 후 도지사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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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도지사 사과해야"
"삼다수공장 생산라인 정원 부족...안전관리 매뉴얼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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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헤드라인제주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제주삼다수공장에서 기계를 정비하던 30대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의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24일 제365회 임시회에서 제주도 환경보전국과 제주도개발공사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며 이번 사고에 대한 진단과 함꼐 원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첫 질의에 나선 강성민 의원은 "(삼다수 공장이)4조3교대를 하다가 3조 2교대를 하고 있고, 생산라인 정원 대비 현원이 61명이나 부족한 상황인데 (제주도나 공사가)대책을 왜 고민하지 않나"라면서 "삼다수가 대한민국 최고의 식음료 역할을 하는데 (공장)안에서 근무하는 하위직 직원들의 여건 이런 부분은 아주 좋지 않았음에도 회사 간부직이나 관할하는 제주도청이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날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판단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도지사가 나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안창남 의원도 "평소 안전관리 메뉴얼이 없어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질타하면서 "개발공사에 수차례 직원을 늘리고 개선하라고 했음에도 다른곳은 3조2교대를 4조3교대로 바꾸는데 (공사는)거꾸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가 인재(人災)였음을 지적했다.

김용범 의원은 "사망사고 났는데 사망원인 규명 후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는데, 일단 사망사고가 났으면 이에 대한 대책을 추진해야하지 않나"라면서 "또 문제가 됐으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릴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사과문 보면 임직원 일동으로 나온다"면서 "사과문 발표하면 공사 '사장 등 임직원'으로 했어야 했고, 또 도지사도 즉각 사과 성명을 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이상봉 의원은 "안전사고 관련은 사과할때도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문제로 사고 나면 도정 책임자는 사과해야 한다"면서 "단위사업장 뿐만 아니라 직속기관, 출자출연기관, 도 산하 전반에 대해 안전문제를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과 협의된 것에 대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국장.사장에 맡겨둬버렸다"면서 "이번 기회를 교훈삼아 일터져서 교훈삼는게 아니라 교육은 잘되고 있는지, 인력 문제인지, 어쨌든 인력문제로 노동강도가 세지면 알면서도 실수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진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사의 사과가 있어야 하는데 시점이 지났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시점이 지났더라도 직속기관.출자출연기관 전반 안전 신경써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행감장에 출석한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오 사장 등 개발공사측은 이날 오전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사고로 숨진 김모씨(35)의 장례일정이 이날 오전 진행되면서 오후에 출석했다.

그는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한 뒤 "이번 사태에 무한책임 통감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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