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반성없이 업무복귀 제주시농협 조합장 사퇴하라"
상태바
"성범죄 반성없이 업무복귀 제주시농협 조합장 사퇴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쟁위원회, 농협 제주본부 앞 기자회견
"농협중앙회, 이사직 박탈 징계절차 밟아라"
7.jpg
▲ 22일 제주시농협 임원과 조합원들로 구성된 투쟁위원회가 양용창 조합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성범죄 혐의로 법정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제주시농협 양용창 조합장이 업무에 복귀하자, 해당 조합 이사 및 조합원들이 강력 반발하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해당농협 이사 등으로 구성된 '조합장 사퇴 투쟁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 조합장의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투쟁위원회는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일말의 반성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및 보상 없이 보석으로 풀려나자마자 업무에 복귀한 양 조합장의 몰염치한 비도덕성과 제주시농협 조합원들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행태에 대해 규탄한다"면서 "양 조합장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투쟁위는 "일말의 양심과 도덕성이 있다면 양 조합장은 조합원과 임원들에게 문자로 업무복귀를 선언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합장의 자리에서 내려와 먼저 피해자와 조합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했어야 했다"면서 양 조합장을 강력 비판했다.

투쟁위는 양 조합장에 대해, "조합장이란 지위를 악용해 위계에 의한 간음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 "조합 내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간부직원 폭행사실과 각종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8.jpg
▲ 22일 제주시농협 임원과 조합원들로 구성된 투쟁위원회가 양용창 조합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투쟁위는 이어 "농협중앙회이 성범죄를 저지른 양 조합장을 선출직 조합장이라는 이유로 아직까지 이사직을 박탈하지 않는 것은 범죄와 비도덕성에 눈을 감는 처사"라며 "농협중앙회는 즉각 성범죄자 양 조합장의 이사직을 박탈하는 징계절차를 거쳐 농협중앙회로써 제 역할을 하라"고 압박했다.

투쟁위는 "오늘 이 자리에 선 조합원들과 임원들은 양 조합장으로 인해 무너져 버린 제주시농협을 올바르게 세워 나갈 것을 다짐하며, 제주시농협 내 적폐를 청산하고 불합리한 악행에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영효 비대위원장 등 3명은 삭발을 했다.

한편 양 조합장은 하나로마트 입점업체 여성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후 지난 6월 1심 선고에서 피감독자 간음혐의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현재 항소심 재판 계류 중으로, 지난 16일 보석으로 석방되면서 업무에 복귀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