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입당권유 안해...함께 정부여당 견제하자"
원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김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을 마치고 비공개 대화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원 지사와 같은 분이 당에 와서 함께 해주셨으면 고맙겠지만 지사님이 도민과의 약속도 있고 해서 정식으로 입당해달라는 요청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혁신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원 지사도 고민을 같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원 지사는 "도민과 누누이 약속했듯이 도정에 전념하고 도정에 충실해야 할 입장으로, 지금 제주의 여건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하고 있는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잘 보고 있다"면서 "부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정부혁신 지방분권 위원장을 맡으면서 제주특별자치도를 (지방분권)로드맵에 넣었다"면서 "당시 1국가 2체제까진 가지 않더라도 제주도를 특별히 대우하자고 제안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에 원 지사는 "국제자유도시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 이해찬 대표가 그림 그리셨고, 특별자치도는 김병준 위원장님이 그리셨기 떄문에 현재 여야 지도부의 합작품"이라며 제주도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면담을 마친 김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자체가 (원 지사에게)들어오시라고 할 내부사정이 아니"라면서 "영입이라던가 입당권유 이런걸 직접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원 지사 등 인사를 만나는 이유가)한국당이 보수.야권 중심성 확보하자는 취지"라면서 "여러 좋은분들과 지도자 분들이 네트워킹 형성해 하나의 정당에 뭉치지 않아도 네트워크 통해 정부여당 견제하고 때로는 대안도 내놓자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