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17종 중 8종 보유자 없이 전승...관리 '손 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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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17종 중 8종 보유자 없이 전승...관리 '손 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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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의원 "도 지정 무형문화재 관리실태 부실"

제주특별자치도 지정 무형문화재 17종목 중 8종목이 보유자 없이 전승이 이뤄지고 있고, 세금인 전승급을 투입해 양성한 전수교육조교가 하루아침에 사직서를 내도 조사 없이 한번에 수리되는 등 문화재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경용 위원장은 18일 제365회 임시회에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세계유산본부에서 관리되고 있는 도지점무형문화재는 총21건이나, 그중 단체지정 4건을 제외하면 17건이 보유자체재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실제 보유자가 있는 종목은 9건뿐으로 8종목이 보유자 없이 전승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주농요, 멸치후리는 노래, 영감놀이, 제주큰굿은 최대 10여년 전에 보유자 유고 후 지금까지 보유자 없이 전승되고 있어 그 원형이 상실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명예보유자만 있는 4개의 종목은 고령이거나 병원에 있어 명예보유자가 그 기능을 상실해 전승할 수 없는 처지"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실태조사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이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았다"면서 "특히 향토무형유산은 보유자가 사망했음에도 전승자없이 명칭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주의 무형문화재가 전승보유자 지정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에 대한 개선책이 없다"면서 "세금인 전승금을 수년간 지원해 양성된 조교의 사직에도 실태조사, 원인조사 없이 바로 해지처리 되는등 무형문화재 관리에 손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주의 문화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무형문화재로 볼 수 있는데, 문화재 전승체계의 문제점에대해 제대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면서 "사무업무 조정 등을 통해 전승체계마련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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